
은 부모님의 불화와 마음을 털어놓던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처를 안은 13살 소녀 메이(서교)가 어느 날 전학 온 소년 제이(에릭)와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삶에서 가장 아프지만, 아름답게 반짝였던 순간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영화다. 중국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이 매우 많은 영화였어요. 이번 출연은 내 자신에게 아주 큰 도전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던 서교에게 연기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가정폭력이나 부모님들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실제 제 경험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 영화를 많이 보여주시면서 도움을 주셨어요. 인내심을 갖고 지도해주셨어요”라고 의젓하게 대답한다.
“화면에 예쁘게 나오는 건 중요하지 않다”

속에서 메이가 그랬듯, 아이의 눈으로 볼 때 부모나 어른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냐는 물음에도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은 누구나 고민을 할 텐데, 어른들이 왜 그럴까 불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린이로서 어른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는 놀라운 대답을 들려주었다. 주신 같은 배우가 되고 싶지만, 그녀를 모방하기보다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서교. 이 놀랍도록 의젓하고 눈부신 열다섯 살 소녀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날이 정말 머지않았다.
글. 부산=김희주 기자 fifteen@
사진. 부산=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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