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TV 15주년을 기념해 예년에 비해 양적인 규모를 키운 이번 행사는 케이블TV의 비전 방향 역시 좀 더 넓게 제시했다. 우선 앞으로 진행될 컨퍼런스의 전반적 흐름을 상징적으로 규정하는 기조연설의 주제부터 ‘Cable, Make a Big Step’이다. 발제를 맡은 윌리엄 첵 미국 케이블TV 방송협회(NCTA) 수석부회장과 나이토 마사미츠 일본 총무성 차관은 자국의 케이블 발전 상황을 설명했는데 미국의 경우, 적극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해 경쟁 우위를 지켰고, 일본 역시 케이블망을 이용한 정보 서비스로 학생들의 교육 분야에 진출하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밝혔다. 즉, 이번 컨퍼런스의 전체 주제인 ‘포스트 미디어 빅뱅시대, 케이블의 방향’은 결국 다각도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사 이튿날부터 세부적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 세부 세션이 ‘디지털 케이블TV 로드맵 by 2012’, ‘TV 그 이상의 마켓:홈쇼핑의 새로운 도전’, ‘신 유형 광고 도입’ 같은 다양한 기술적, 정책적 주제로 진행되는 건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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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일 동안의 행사 중에 벌어지는 이 모든 컨퍼런스와 전시는 결국 업계의 의지 표명일 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실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디지털 케이블TV로의 전환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던 < KCTA 2009 디지털 케이블TV 쇼 >의 성과는 결국 지난 한 해 얼마나 디지털 전환을 이루었는지를 통해 평가할 수 있는 있는 것처럼 이번 쇼의 성과 역시 2010년 케이블 업계의 실천으로 증명될 수 있을 것이다. 예년보다 3달 정도 일찍, 봄과 함께 시작한 이번 행사는 과연 올 한 해 케이블 시장의 실질적 로드맵이 될 수 있을까.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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