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 씨의 눈물이 내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러다 시즌2에서 ‘가면성 우을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나영 씨를 위해 멤버들이 진실토크의 장을 마련한 날 그제야 비로소 까닭을 알겠더군요. ‘눈물 나는 기억’이라는 말만으로도 눈물을 쏟는 나영 씨, 그 눈물 나는 기억은 바로 ‘엄마’였던 거예요. 아니 사실 기억이랄 것도 없는 것이, 초등학교 입학식 일주일 전에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신 터라 나영 씨에게 엄마는 드라마나 영화, 책 속에 나오는 이미지가 전부라지요? 엄마의 온기를 몰라 그리워하려 해도 그리워할 수도 없고, 그래서 하루빨리 온기를 나눌 아기를 갖고 싶다는 나영 씨. 그러나 엄마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나영 씨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요. 한동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를 떠나보낸 MBC 휴먼 다큐멘터리 의 ‘풀빵 엄마’ 고 최정미 님의 딸 은서 생각에 가슴이 쓰렸는데 우리 나영 씨가 은서와 같은 아픔을 지니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 키워본 엄마라면 초등학교 입학 즈음의 어린 아이에게 얼마나 엄마가 절실히 필요한지 잘 압니다. 깨우고 먹이고 입혀 데려다주고, 숙제 봐주고 준비물 챙겨주고, 그 일들을 대체 누가 대신 해줬을까요.
제가 엄마 대신 나영 씨 편에 서줄게요
힘들 때면 엄마의 묘소를 찾는다는 나영 씨. 다른 건 모르지만 제가 이거 한 가지는 나영 씨 어머니 대신 해드릴 수 있겠네요. 혹시 누군가가 나영 씨를 홀대하기라도 하면 가차 없이 응징해줄게요. 응징이라 해봤자 ‘이휘재, 니가 감히 우리 나영이를 마다해?’라며 화면을 향해 삿대질하는 정도에 불과할 테지만 그래도 은근히 위안이 되지 않나요? 그리고 자꾸 눈물 쏟는 장면이 반복되다 보면 웬 청승이냐며 나무라는 이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아랑곳하지 말고 울고 싶을 때는 그냥 울어요. 언젠가는 그 눈물도 마를 날이 있겠지요. 얼마 안 있으면 이런 말을 하게 될 거예요. ‘엄마가 그땐 왜 그렇게 자꾸 울었는지 몰라’라고.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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