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방송되는 ‘방구석1열’은 지난주에 이어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감독 특집 2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알폰소 쿠아론의 ‘칠드런 오브 맨’과 드니 빌뇌브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다루며 허프포스트코리아의 김도훈 편집장과 민용준 대중문화 전문기자가 함께한다.
MC 윤종신은 더 이상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미래를 담은 ‘칠드런 오브 맨’의 배경을 언급하며 “영화처럼 실제로 아기가 태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불안하고, 미치는 지경까지 이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이에 공감하며 “막장이 현실화된 세계를 잘 표현했다. ‘칠드런 오브 맨’은 SF영화지만 비현실적인 과학적 비전이 펼쳐지는 영화가 아니라 실제 있을 법한 미래를 잘 구현한 SF의 정수인 영화”라고 덧붙였다.
민용준 기자 역시 “굉장히 예언적인 영화다. 마치 2027년을 배경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훈 평론가는 “영화에 나오는 인구 문제, 난민 문제, 내전과 테러 등 오늘 날의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영화로서 미리 구현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현실적인 영화였다”며 2006년에 개봉했음에도 현재를 담고 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연출에 놀라움을 표했다.
민규동 감독은 할리우드 4대 감독의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나와 간극이 참 크다.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셀프 디스(?)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