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의 성추행 폭로에 연루된 서울 합정동의 A 스튜디오 측이 “우리는 해당 사건과 무관하다”면서 법정 대응 의사를 내비쳤다.
A 스튜디오는 21일 공식 카페를 통해 “국민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들, 댓글 테러범들,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 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 씨의 책임은 법률대리인의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예원은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3년 전 서울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피팅 모델 사진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집단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촬영한 노출 사진이 최근 온라인에 유표됐다고 폭로했다. 이 내용은 같은 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올랐다.
수지는 SNS에 청원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몰카, 불법 사진 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댓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고 적었다. 이후 참여 인원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해당 스튜디오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문제는 사건 발생 당시와 현재 운영되고 있는 A 스튜디오의 대표가 다르다는 점이다. A 스튜디오 측은 “피해자 분께서 공개한 촬영 날짜는 저희 스튜디오 오픈 이전이고 이후 인수한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방이 수그러들지 않자 A 스튜디오 측은 법적 대응 카드를 꺼냈다.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수지가 지난 19일 스튜디오 측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의사를 전달했으나 해당 스튜디오 측이 직접 사과 받는 것 대신 변호사와 연락해달라는 뜻을 밝혀 먼저 SNS 글로 수지가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라며 “스튜디오 측의 글을 접했으며, 향후 진행 사항은 저희도 법률 대리인에 자문을 구하고 의견에 따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