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신하균·성준·김서형·정병길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 제작 앞에 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병길 감독은 “신하균 선배는 8년 전부터 알고 있다. 중상 역할에 잘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제안을 했다. 김옥빈은 숙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한국의 여배우라고 생각해서 캐스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옥빈은 “신하균 선배와 서로 죽이려 하는 역할만 했다. 연기를 할 때 선배한테 의지를 많이 한다. 호흡이 좋다. 그래서 영화에서 계속 마주치는 게 아닐까 한다”면서 “‘박쥐’, ‘고지전’ 그리고 ‘악녀’에서도 강한 관계가 형성이 됐는데, 부드럽고 편안한 인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서형은 “(김옥빈 신하균) 투샷을 봤는데 너무 잘 어울린다. 사귀어라. 멀리서 찾지 말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악녀’는 어린 시절부터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우린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다. 6월 초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