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천우희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어느날’(감독 이윤기) 인터뷰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남성 팬들이 많아서 놀랐다. 여성 팬들이 항상 더 많았기 때문에 당연히 여성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천우희는 지난달 11일 첫 팬미팅 ‘희소식’을 개최했다. 원래 지난해 진행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열띤 팬들의 반응 때문에 올해로 미루게 됐다. 그는 “규모를 작게 잡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신청하신 분이 많았다. 반응이 좋았다. 작은 무대에서 하기가 어려웠다. 장소를 바꾸려고 했는데, 연말이라서 예약이 꽉 차 있어서 3월 즈음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부분은 좋았는데, 미안한 부분도 있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팬미팅이 날이 되니까 긴장도 되고 엄청 떨렸다. 시작하고 나서는 진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현장에 가끔 와주시는 팬들도 있는데, 진짜 팬들을 마주하는 거는 그때가 처음이라서 뿌듯하고 벅찼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안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나더라. 내가 우니까 스태프들도 당황하더라. 내가 가진 걸 보여주는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받아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느날’은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천우희는 미소 역을 맡아 시각장애인 연기부터 영혼이 되어 강수와 동행을 하는 다채로운 모습을 연기했다. 오는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