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방원(유아인)은 무명을 제거할 준비를 하고, 무명 역시 방원을 칠 준비를 한다. 반촌민에 대한 추국이 시작되고, 무휼(윤균상)은 방원의 곁을 떠나려 한다. 분이(신세경)도 방원에게 반촌 사람들을 살려달라 말하며 떠나겠다 하고, 방원은 분이를 잡으려 하지만 결국 보내주기로 한다. 방원의 위험을 감지한 분이는 방원을 찾고, 분이의 기지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몸을 피한 방원과 분이 앞에 길선미(박혁권)가 나타나 칼을 겨누고, 마지막 인사를 위해 온 무휼이 방원을 지키기 위한 칼을 빼 든다.
리뷰
왕자의 난으로 방원은 세상에 없을 권력을 쥔다. 주요 대신들은 물론, 심지어 왕이 된 방과(정종)까지 눈치를 보는 존재가 됐다. 결국에 방원이 왕이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 그의 미래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지금 방원의 마음을 흔드는 분이와 무휼은 가상의 인물이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확신할 수 없다. 그렇기에 떠날 결심을 하는 분이와 무휼의 행보는 결말을 알고 보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더 관심을 쏟게 되는 이야기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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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사광(한예리)의 존재, 무명이 만든 방원의 위기는 떠나려던 분이를 방원에게 향하게 했고, 무휼은 칼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토록 기다리던 여섯 번째 용 무휼의 각성까지 이끌어낸다. 떠나는 무휼이 마지막 인사를 하러 방원에게 오고 있음을 알았기에 길선미의 칼이 방원을 향하는 순간, 어디선가 무휼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고, 이는 기다림을 제대로 만족하게 하는 여섯 번째 용다운 등장이었다. 방원의 명, 그리고 “무사 무휼”이라는 외침과 어딘가 낯설지 않은 대사, 무휼의 각성과 ‘훗날 세종대왕 이도를 지키다’라는 또 다른 이야기까지. 그토록 아껴두었던 여섯 번째 용 무휼의 소개는 아껴둔 만큼 큰 짜릿함을 선사했다.
쉽게 떠나지지 않는 분이와 무휼은 결국 방원 앞에 다시 왔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다시 작별하는 듯한 장면은 궁금증을 자아냄과 동시에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마지막 회만 남겨둔 ‘육룡이 나르샤’를, 이방원을 시청자들 역시 쉽게 떠나보낼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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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대의 우리 백성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였습니다”는 분이의 말이 가슴에 박히네요
-하륜(조희봉) 선생, 무사히 도망쳤어요? 방원이가 손 안 잡아줘서 섭섭했나보오.
-여섯 번째 용 소개로 무휼의 이무기 설을 잠재우다.
-슬픈 예고편보다 더 슬픈 것은 마지막 회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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