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끝도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준결승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9회 결승 적시타를 쳤다.
이날 이대호는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막히며 고전했다.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지만 이후 삼진과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 2-3, 무사 만루서 마쓰이의 공을 받아치며 2타점 적시타를 기록, 4-3 역전을 만들었다.
이대호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배급사 NEW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호를 영화 ‘대호’에 빗댄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의 포스터 속 “총을 들어 지키고 싶은 것이 있었다” 문구는 “배트를 들어 치고 싶은 것이 있었다”로 패러디 돼 웃음을 안긴다.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니여” 역시 “어느 리그가 됐건 조선의 4번 타자는 건드리는 게 아니여”로 재해석 돼 눈길을 끈다.
영화 ‘대호’가 겨울 극장가에서 시원한 안타를 칠 수 있을지, 영화는 12월 16일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