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차를 몰던 변지숙은 길에서 노루를 피하려다 산 속으로 돌진했고 차는 절벽을 향해 내달렸다. 지숙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꼼짝 못하는 그의 앞에 핸드폰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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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은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에 사내는 “조건이 있다. 당신이 죽어야 한다. 당신이 죽어야만 조건이 성립할 수 있다. 죽는 게 꼭 나쁜 게 아니다”라고 묘한 말을 했다.
혼란에 빠졌던 지숙은 결국 “그래야 모두가 행복하다면 그렇게 하자”고 받아 들였지만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지숙은 가족들에 메시지를 남기고 “다시 태어나면 이렇게 안 살겠다”고 말하며 차는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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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BS ‘가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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