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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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진실 기자] FT아일랜드가 1년 4개월 만에 컴백했다. FT아일랜드는 한층 더 강력해진 하드록 음악으로 돌아왔다.

FT아일랜드는 지난 23일 정규 5집 ‘아이 윌(I WILL)’을 발매하며 타이틀곡 ‘프레이(PRAY)’로 활동 중이다. 이 곡은 거짓이 가득한 세상에서 신을 향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외치는 진실에 대한 갈망을 가사로 담았다. 특히 도입부부터 이어지는 충만한 밴드 사운드와 보컬 이홍기의 폭발적 고음이 돋보인다. 이 곡은 FT아일랜드가 자신들이 추구해온 록을 가득히 담았으며 최종훈이 작곡, 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등이 작사에 참여했다.

가장 FT아일랜드스럽고, FT아일랜드의 모든 것을 담은 ‘아이 윌’. FT아일랜드는 이 앨범과 함께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하며 어땠을까.

Q. 오랜만에 컴백 소감을 부탁한다.
이홍기 : 어색하다. 하하. 일단 모든 분위기가 낯설다. 우리가 늘 하던 음악이었지만 한국에서 처음으로 내보내는 장르로 나왔다. 심장이 터질 뻔 했다. 사실 나는 밤에 목이 트고 아침이나 낮에는 잘 노래를 못하는데 이제야 목이 풀렸다.

Q. 이홍기의 오묘한 헤어 컬러가 돋보인다. 본인이 선택한 것인가.
이홍기 : 그렇다. 처음에 초록색은 하고 싶어서 했지만 탈색하고 코팅한 뒤 보라색과 남색 사이의 이 색을 했다. 물이 금방 빠진다.

Q. FT아일랜드 멤버들과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국내 앨범이다.
이홍기 : 기합이 장난 아니다.
이재진 : 스케줄이 많아졌는데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하는 활동이고 회사와 열심히 싸워서 나온 음악이다. 하하.

Q. 타이틀곡 ‘프레이’는 어떤 곡인지.
이홍기 : 멤버들의 경험을 토대로 가사를 썼다. 사운드 면에서는 ‘우리나라 앨범에서 사운드를 이렇게 낼 수 있나’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밴드 하시는 분이 들어도 좋도록 뽑아냈다. 일본에서 레코딩을 했으며 돈과 시간, 노력과 땀 모든 것을 많이 투자한 앨범이다.
이재진 : 레코딩하러 일본 시골까지 갔다.

Q. 이번 앨범은 대중적이기 보다는 멤버들이 하고 싶은 곡을 담았다. 이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
이홍기 : 걱정은 없다. 솔직히 대놓고 얘기하자면 지금 우리가 대중성 있는 노래를 부른다 해도 큰 이슈가 될까. 하하. 열여덟 살 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멤버들 : 형 그 때는 잘 생겼었어.) 지금 우리나라 음악 차트를 보면 조금은 한정성 있다. 같은 사운드, 같은 시스템이지만 다양한 K-POP이 좋지 않나. 그래서 하고 싶었다.

Q. 특별히 무대에서 신경 쓴 것이 있는지.
이홍기 : 뮤직비디오와 최대한 똑같이 하려 했다. 노래를 라이브로 하며 뮤직비디오의 분위기를 살리려 했는데 아까 말했듯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하하.

Q.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이홍기 : 개인적으로 이 앨범을 오래 전에 만들었다. 그동안 음악 방송에서 이런 사운드는 찾기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건 뭐지’라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래도 노래에 힘이 있기 때문에 음원과 라이브가 다를 수 있다. 많은 분들이 ‘한국에 이런 애들도 있구나.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재진 : 아무래도 음악 방송에서 라이브 연주를 못하니 톤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 멤버별로 일주일 이상 걸리며 톤을 잡고 연습했다.
FT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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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본 활동을 많이 했는데 일본에서는 록에 대해 어떤가.
이홍기 : 일본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계절에 따라 곡을 움직이기도 했고. 장르 별이라고는 하지만 기본 베이스 밴드 사운드를 토대로 여러 시도를 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뭐야. 엑스 재팬이야?’ 하는 시선이 많다.

Q. 우리나라의 반응이 다소 아쉽지는 않나.
송승현 : 여태까지 해왔던 것이 아니기에 이번 앨범이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타이밍이라생각한다. 대중들도 우리를 보며 ‘이런 장르를 하는군’, ‘우리나라에서의 록도 멋있다’는 점을 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그렇다면 공연도 자주 할 계획인가.
이홍기 : 안그래도 회사에 부탁을 드렸다. 스케줄 때문에 현실적으로 많은 곳을 왔다 갔다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시간이 있을 때 소극장이거나 어디든 라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회사에서도 오케이 했다. 이번 해부터 많이 바뀔 것 같다. 공연도 많이 잡혔다.

Q. 타이틀곡 ‘프레이’는 멤버 중 네 사람이 가사를 직접 썼다. 특별한 의미가 담겼는지.
이홍기 : 엄청 담겼다! 네 번 정도 뒤집어졌다. 하하.

Q. 멤버들이 함께 곡 작업을 했는데 부딪힌 것은 없었다.
일동 : 완전 많다!
송승현 : 타이틀곡 ‘프레이’도 작업 말미 이것을 넣을까, 말까 등으로 계속 수정했다.

Q. 그렇게 마찰이 생기면 어떻게 합의하는가.
일동 : 과반수다.
이재진 : 서로 과반수를 따르고 상대방이 “다시 해봐”라고 하면 “괜찮네”라며 빠르게 수긍한다.

Q. 수록곡 중 더욱 애착이 가는 곡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홍기 : 어떤 곡이든 모두 애착이 담겼다. 멤버들이 콘셉트부터 모두 참여했기에 애착이 간다. 방송에서는 수록곡 모두를 못 보여드려 아쉽다. 사실 예능을 많이 하며 홍보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예능에 나가며 할 수 있는 대로 홍보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에게 보다 어울릴 만한 기획이 어떤 것일지 고민했다. 우리는 아이돌처럼 그렇게 관리할 수도 없고 사실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하게된 것이 아프리카 TV고 리얼리티도 촬영한다. 리얼리티는 1회부터 19금 발언이 당장한다. 장난 아니다. 히히.
송승현 : 삐 밖에 안나올 수도 있다. 하하. 재밌게 끌어서 하려 노력한다.

Q. 19금이라면 FT아일랜드의 10대 팬들은 어쩌나.
이홍기 : 에이. 이제 팬들은 대부분 20대가 됐다. (그래도 10대 팬들도 새로이 많을텐데?) 하하. 10대 중 우리를 모르는 분들도 많다.

FNC_FT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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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회사와 많이 싸웠다고 했다.
이재진 : 아무래도 회사에서도 이런 저런 상황도 있고 멤버들끼리 나름대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회사의 첫 아들이었다. 다른 아티스트도 있고 조율하다 보니 우리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우리가 하고 싶어서 나온 앨범이 이번 앨범이었다. 이번 앨범은 잘 되려 하는 앨범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며 하는 것이다. 대표님께서도 “그래. 너희도 이제 하고 싶은 것 할 때 됐지”라고 하셨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는가.
이홍기 : 지금도 굉장히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윤도현 선배님의 팬 분들이나 록 매니아 사이트에서도 우리의 앨범을 좋게 봐주신다. SNS에서 어떤 분께서는 “형아가 너희들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기분이 좋다. 우리의 트라우마였던 인식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났다.

Q. 사실 FT아일랜드에게는 아이돌 밴드라는 이미지가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어떻게 이를 탈피하려 했나.
이홍기 : 우리는 성격 상 아이돌이 안 맞는다. 처음부터 아이돌 하기 위해 모은 것이 아니라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하는 아이들을 모은 것이다. 지하 연습실에서 열심히 연습했었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데뷔하다 보니 인식 자체도 그랬고 시스템도 잘 몰라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스스로 그것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Q. 팬들이 FT아일랜드의 앨범을 정말 많이 기다렸다.
이홍기 : 우리도 많이 기다렸다. 하하. 매번 정말 고맙다. 그래서 SNS에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네가 응원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말한다. 요즘 아이돌이 많은데 우리를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것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

Q. 1위 공약이 있다면.
이홍기 : 에이… (그래도!) 음… 우리가 첫 자식이라 생각한 앨범이라 멤버들이 각자 CD를 50장씩 사서 지인에게 주려 했다. 만약 1위를 하면 우리가 산 CD를 방청객에게 주겠다.
송승현 : 응? 잠깐만요.
일동 : 잠깐만이라니. 하하. 그렇다면 공중파 기준으로 1위를 한다면 그렇게!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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