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플래쉬’는 574개(6,900회) 상영관에서 37만 4,429명(누적 82만 5,167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말 4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했다. 4,859회에서 6,900회로 약 2,000회 상영 횟수가 증가했고, 관객 수도 58.2%(13만 7,701명) 상승했다. 누적 100만 관객도 충분히 가능한 흥행 속도다.
지난해 8월 음악영화 돌풍을 가져왔던 ‘비긴 어게인’과 견줄 만하지만, 흥행 패턴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비긴 어게인’의 경우 개봉 첫 주말 200개 상영관에서 1,180회 상영됐고, 2주차 주말에는 1,981회 상영됐다. 개봉 4주차를 넘어서면서부터 상영 횟수가 대폭 증가하며 관객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꾸준히 순위권에 머물면서 장기 상영 끝에 34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위플래쉬’는 영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개봉 첫 주부터 몰아치고 있다. 또 비수기로 들어서는 시점에 개봉한 덕분에 충분한 상영 횟수 확보도 가능했다. ‘위플래쉬’의 장기 흥행 분수령은 영화 ‘스물’과 맞붙는 개봉 3주차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 ‘위플래쉬’는 7.6%로 3위에 올라 있다. ‘스물’은 40.6%다.
# 엎치락뒤치락 ‘킹스맨’과 ‘신데렐라’

물론 개봉 5주차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킹스맨’이 더 알찬 흥행이다. ‘킹스맨’은 전주(6,739회)와 비슷한 횟수를 유지했고, 관객 수는 18.3%(7만 1,049명) 감소에 그쳤다. ‘꾸준한 흥행은 바로 이런 것’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런 올 나이트’, 리암 니슨 액션도 이제는…
리암 니슨의 ‘런 올 나이트’는 410개(5,226회) 상영관에서 15만 1,061명(누적 18만 433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3위와 격차는 더블스코어에 가깝다. ‘꽃중년’ 리암 니슨의 액션이 이번에는 신통치 않다. 뒷심을 발휘하기도 어려운 상황. 지지부진했던 예매 점유율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에 불과하다.
# ‘살인의뢰’ ‘채피’, 조금은 이른 퇴장 분위기
‘살인의뢰’와 ‘채피’는 겨우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냈을 뿐이지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살인의뢰’는 447개(6,129회) 상영관에서 13만 9,768명(누적 78만 590명)으로 개봉 첫 주 1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2,600회 가량 상영 횟수가 줄었고, 관객 수는 65.9%(26만 9,634명) 빠져 나갔다. 예매 점유율도 1.0%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살인의뢰’의 하락 속도는 막을 수 없다.
‘채피’는 더하다. 365개(3,554회) 상영관에서 9만 4,347명(누적 54만 4,403명)을 동원했다. 8,000회에 가까웠던 상영 횟수는 절반 이상 줄었고, 관객 수 역시 71.3%(23만 4,471명) 감소했다. 예매 점유율은 0.7%다. 개봉 첫 주부터 불안했던 ‘채피’의 운명은 여기까지다.
# ‘스물’, 모두 비켜!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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