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백진희는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드라마 속 배역)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한 뒤 “뒷부분이 더 있었는데, 잃어버려서 다 읽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알려진 최민수가 말하고자 한 내용은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를 연상케 한다. 최민수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라고 더 말하려 했다.
현재 드라마 속에서 부장 검사 역을 맡아 사회 정의를 위해 젊은 검사들을 지지하는 캐릭터로 살아가는 그는 현실 도처의 자리잡은 불의와 부당한 모습을 보고 도무지 상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로서의 열성,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의 양심이 합쳐진 결과다.
시간은 흘러 또 다른 해가 찾아오려 하지만, 마치 박제라도 된 듯 해결되지 않은 갈등, 아픔들이 깔려있다. 다가오는 을미년, 최민수가 기꺼이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는 모습이 보고 싶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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