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은 ‘강남스타일’에 비해 반복되는 어구가 훨씬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곡의 전개는 다소 산만한 감이 있으며 기존 싸이의 곡들에 비해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싸이는 “곡에 대해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린다”며 “그런 댓글을 봤다. ‘그냥 클럽 음악이네’라고 하시는데 맞다. 장르가 그냥 클럽 음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젠틀맨’이 너무 계산적이지다 않느냐, 노림수가 있지 않냐, 예전 스타일을 것 하면 되지 않느냐는 우려 실망 섞인 글들 봤다”며 “하지만 내가 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대답했다.
ADVERTISEMENT
제목을 ‘젠틀맨’으로 지은 이유는 세계 공용어이기 때문. 싸이는 “‘강남스타일’의 스타일이란 단어는 우연히도 전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쓰는 단어였다. 그런 단어를 찾다가 ‘젠틀맨’이란 제목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더 파더 젠틀맨’이라는 가사에 대해 싸이는 “이게 ‘엄마 아빠 신사’냐, 엄마 아빠에게 보여줄 만한 신사냐, 아니면 욕(Mother fucker)이냐고 질문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들으시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가사에 대해서는 “스쿠터 브라운이 ‘강남스타일’을 따라할 때 ‘사나이’라는 가사를 한국 사람보다 잘한다”며 “알랑가몰라, 말이야 등 한국말 중에 외국인이 발음하기 쉬운, 싱얼롱(singalong)하기 좋은 가사를 찾느라 머리를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강남스타일’은 노래와 춤, 그리고 뮤직비디오가 동시에 사랑받았다. 이번 ‘젠틀맨’에서도 춤이 관건. ‘젠틀맨’에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을 그대로 응용했다. 싸이는 “브아걸의 ‘시건방춤’이 맞다. 그것을 내 몸에 맞게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젠틀맨’은 ‘강남스타일’에 이어 언타이틀 출신의 작곡가 유건형과 싸이가 함께 만들었다. 유건형과는 2006년 이후부터 음악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음악적 파트너. 싸이는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지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내가 만들고 싶은 노래는 대중이 원하는 노래”라며 “나는 좋게 말하면 대중의 기호를 잡으려 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대중의 눈치를 많이 보는 작곡가”라고 말했다.
싸이는 자신이 ‘원히트원더’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난 한국에서 12년 동안 활동을 했고 수많은 곡 중에 한 곡이 외국에서 사랑받은 것이다”며 “그런 나에게 원히트원더라고 부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번 곡에 대해서도 “해외 진출 전까지 수많은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의 신곡 발표는 콘서트 레퍼토리 보강 차원이다. ‘젠틀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글.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이진혁 eleven@tenasia.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