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강세 속에 메이트 출신 남성 싱어송라이터 임헌일이 인디 음반차트 정상에 올랐다. 5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판매량을 합산한 케이_인디차트 Vol. 7에 따르면 임헌일의 정규 1집 〈사랑이 되어가길〉이 1위에 올랐다. 브레멘, 메이트 등을 거친 임헌일은 첫 솔로앨범을 통해 완성도 높은 음악세계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동료들 사이에서 실력파로 꼽히는 명성에 걸맞게 앨범의 완성도는 탄탄하다. 김덕수 사물놀이, 피아니스트 김광민, 기타리스트 신윤철이 참여했다.
한희정의 정규 2집 〈날마다 타인〉은 2위에 올랐다. 새 앨범을 통해서는 이제껏 자신을 수식한 ‘홍대 여신’이란 별칭을 떨쳐버릴 정도로 기존과 다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흙’ ‘직장인’과 같은 시도가 흥미로우며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 같은 어쿠스틱 곡에서도 성숙함이 느껴진다. 박새별의 정규 2집 〈하이힐〉은 4위에 랭크됐다. 박새별은 전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스했으며 편곡, 건반 연주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에 비해 세련된 만듦새가 돋보인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정규 2집 〈Aluminum〉은 9위에 올랐다. KBS 밴드 서바이벌 〈탑밴드〉 시즌1을 통해 이름을 알린 브로큰 발렌타인은 1집보다 더욱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포스트 그런지 록부터 하드록, 뉴 메탈 등 헤비한 록 사운드가 담겼다. ‘Smashing Your Face’와 같은 곡들의 에너지는 상당하다.
주목 이 음반!
인디 신의 기대주 판타스틱 드럭스토어의 정규 1집 〈Dance With Me〉는 18위에 올랐다. 작년 데뷔 EP 〈This Is Nothing〉을 발표한 판타스틱 드럭스토어는 다양한 공연으로 착실히 경력을 쌓았다. 신보에서는 한층 강력해진 개러지 록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새 EP 〈Real〉은 24위에 랭크됐다. 솔로앨범을 통해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은 최고은은 기획공연과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교류하는 한편 유럽투어를 다녀오기도 했다. 새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한글가사를 선보이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몽키즈의 정규 1집 〈너라는 사람의 노래〉는 25위에 랭크됐다. 2009년에 결성된 몽키즈는 이듬해 국제적인 밴드 경연대회 ‘2010 아시안비트 - 방콕 그랜드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첫 정규작에서는 기존의 이모코어 스타일에서 한층 진화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친숙한 록이 귀를 자극한다. 한편 최근 새 앨범으로 컴백한 불독맨션의 2000년 데뷔작 〈Debut E.P〉는 37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새음반
싱어송라이터 김거지의 새 EP 〈구두쇠〉는 36위 올랐다. 김거지는 재작년 ‘제2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신보에는 호소력 강한 다섯 곡이 수록됐다. 메이팝의 정규 1집 〈안녕 고마워〉는 40위에 랭크됐다. ‘스위트 팝 밴드’란 수식어를 가진 메이팝은 달콤하면서도 한편으로 꽤 세련된 편곡을 들려준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사진제공. 미러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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