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이 3번째 남편을 공개했다./사진제공=KBS
심수봉이 3번째 남편을 공개했다./사진제공=KBS
가수 심수봉(71)이 방송을 통해 전직 라디오 PD 출신 남편을 최초로 공개했다. 두 번의 이혼이라는 굴곡진 가정사를 딛고 만난 세 번째 남편을 향해 그는 "말년이 행복하다"며 깊은 애정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심수봉이 출연해 남편 김호경 씨와의 러브스토리와 일상을 공개했다. 심수봉의 조카인 가수 손태진 역시 "우리 조부님도 방송 첫 공개"라며 놀라워했다.

심수봉 남편 김호경 씨는 과거 MBC 라디오 PD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심수봉은 남편을 두고 "평생 남자들은 다 바람둥이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이 없다. 그래서 말년에는 행복하다"며 "사주팔자에 남자가 없다고 했는데 우리 남편을 꼭 만나게 해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심수봉이 3번째 남편을 공개했다./사진제공=KBS
심수봉이 3번째 남편을 공개했다./사진제공=KBS
심수봉은 1980년 심리학자와 첫 번째 결혼 후 1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1982년 사업가와 재혼했으나 1992년 또다시 파경을 겪었다. 이후 1993년 라디오 프로그램 DJ와 담당 PD로 김호경 씨를 만나 1995년 세 번째 결혼에 골인했다.

김호경 씨는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1993년 3월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DJ를 찾던 중이었다. 정치적인 큰 사건(10·26 사태)에 휘말려 재능 있는 가수가 묻혀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며 직접 집까지 찾아가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앨범' 진행자로 섭외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곡도 전부 상의하며 열심히 서포트했더니 아내도 호감을 느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에 심수봉은 "그때 내가 뻑이 갔다"며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마음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방송이 끝나고 차 안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불렀는데, 남편이 '한 번만 더 불러달라'고 해 8번을 연달아 불렀다"라며 짝사랑 끝에 명곡 '비나리'를 직접 만들어 남편에게 고백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남편은 "나도 돌싱이었고 아내도 가정사가 있었다. 서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만난 것"이라고 돌아봤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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