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심수봉이 출연해 남편 김호경 씨와의 러브스토리와 일상을 공개했다. 심수봉의 조카인 가수 손태진 역시 "우리 조부님도 방송 첫 공개"라며 놀라워했다.
심수봉 남편 김호경 씨는 과거 MBC 라디오 PD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심수봉은 남편을 두고 "평생 남자들은 다 바람둥이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이 없다. 그래서 말년에는 행복하다"며 "사주팔자에 남자가 없다고 했는데 우리 남편을 꼭 만나게 해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호경 씨는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1993년 3월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DJ를 찾던 중이었다. 정치적인 큰 사건(10·26 사태)에 휘말려 재능 있는 가수가 묻혀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며 직접 집까지 찾아가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앨범' 진행자로 섭외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곡도 전부 상의하며 열심히 서포트했더니 아내도 호감을 느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에 심수봉은 "그때 내가 뻑이 갔다"며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마음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방송이 끝나고 차 안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불렀는데, 남편이 '한 번만 더 불러달라'고 해 8번을 연달아 불렀다"라며 짝사랑 끝에 명곡 '비나리'를 직접 만들어 남편에게 고백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남편은 "나도 돌싱이었고 아내도 가정사가 있었다. 서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만난 것"이라고 돌아봤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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