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팬덤스테이지'는 지난달 29일 웨이브에서 공개된 팬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카메라 뒤에 머물렀던 K팝 팬들을 무대 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들이 쌓아온 지식과 경험, 이른바 '덕력'을 다양한 게임과 미션으로 겨뤘다.
그러나 제작진에게 샤이니월드의 우승은 예상 밖의 결과였다. 촬영 당시에는 우승팀을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모든 경기가 끝난 뒤 돌아보니 샤이니월드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지킨 팀이었다. 김 PD가 이들을 '힘숨찐'(강한 힘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인물을 일컫는 유행어) 팬덤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원스(트와이스 팬덤) 팀이 워낙 기세가 좋았고 멤버들의 능력치도 다양해서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외에는 우승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결승전에서도 엎치락뒤치락했거든요."
김 PD는 "'피지컬: 100'이라면 피지컬이라는 기준이 있고, '슈퍼스타K'라면 가창력을 겨룬다는 점은 라운드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며 "'팬덤스테이지'는 라운드마다 전혀 다른 게임을 하다 보니 결과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치열한 경쟁보다 김 PD를 더 놀라게 한 건 서로 다른 팬덤 사이에서 만들어진 유대감이었다. 김 PD는 "당초 제작진은 같은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들끼리 강한 결속력을 보이는 동시에 다른 팬덤과는 어느 정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40명의 출연자는 팬덤의 경계를 넘어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미소 지었다.
"게임을 할 때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 경쟁하셨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대기실에서 다 같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마치 오래 알고 지낸 분들처럼 어울리셨어요. 서로 다른 아티스트를 좋아하더라도 결국 '팬'이라는 하나의 유대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모습이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예상하기 어려웠던 샤이니월드의 우승만큼이나 서로 다른 팬덤이 경쟁을 넘어 가까워지는 과정도 김 PD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팬덤스테이지'는 최종 순위를 가리는 서바이벌이었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같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응원해온 팬들 사이의 공감대도 함께 쌓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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