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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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내내 연출을 둘러싼 호불호가 이어졌던 '골드랜드'다. 캐릭터가 답답하다는 반응부터 드라마적 허용이 과하다는 지적까지, 작품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김성훈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플러스 '골드랜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골드랜드'는 거대한 금괴를 둘러싼 인물들의 욕망과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골드랜드'는 참신한 소재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공개 이후 주인공 김희주의 선택이 답답하다는 반응, 일부 전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먼저 '고구마 100개를 먹은 것 같다'는 반응을 얻은 희주 캐릭터에 대해 김 감독은 "견물생심의 과정을 좀 더 그리고 싶었다. 욕망스러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말이다. 희주의 여정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답답했을 수 있다. 그런데 희주에게는 서툶이 있었을 것이다. 초범이니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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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향한 반응은 엇갈렸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자신의 취향이 짙게 담긴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쯤 되면 차기작을 결정해야 하는데 손에 잘 안 잡히더라. 내가 '골드랜드'를 되게 좋아했나 보다. 동시에 연출을 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어 "요즘 트렌드 서사를 신경 쓰지 않고 만들었다. 다양성이 사라지는 느낌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했을 때 두려움과 불안감도 있었다. 이 작품이 사이다스러운 작품은 아니니까 기대감과 걱정이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원래는 빠르고 정확하고 시원한 서사를 좋아한다. 그런데 그것만 있다면 무엇을, 어떤 이유로, 너무 빨리 답을 내려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느린 전개와 답답한 캐릭터에 이어, 이야기의 중심축이 되는 금괴 환전 과정도 논란이 됐다. 극 중 김희주(박보영 분)와 우기(김성철 분)는 동네 세공사를 통해 금괴 10kg을 녹여 1kg짜리 10개로 나눈 뒤 금은방을 돌며 현금으로 바꾼다. 골드바 하나당 약 1억5000만원을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금괴에는 고유 일련번호와 인증 정보가 포함돼 있고, 유통 과정에서도 출처 확인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금덩어리를 임의로 쪼갠 뒤 새 번호를 붙여 시장에 흘려보내는 설정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김 감독은 "자료 조사를 안 한 것이 아니다. 가짜 번호로 해도 사는 금은방이 많다. 재료를 사는 개념이다. 다시 녹여서 금반지나 금목걸이로 팔면 훨씬 더 많은 이득을 얻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기가 허름한 곳부터 시작해서 '금괴 사요? 현금 돼요?'라고 물어보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금은방을 도는 장면을 찍고 싶었다. 리얼리티가 있으니까. 그런데 그건 어려워서 극 중 대정이라는 지역으로 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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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극 중 희주는 어렵게 1500억원어치 금괴를 손에 넣고,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자신을 찾아온 우기와 마주한다. 두 사람은 행복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지만, 쿠키 영상에서 캄보디아 조직원 청강(김민 분)이 등장하며 시즌2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여지를 남겼다.

김 감독은 "시즌2를 생각하고 넣은 건 아니다. 프랑스 신은 가장 처음에 찍었다"며 "금괴를 가져서 행복해졌을까에 대한 답을 프랑스 장면으로 넣은 것이다. 청강이 나타난 건 '끝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금괴 앞에서는 누구도 승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즌2가 제작된다면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금괴를 가진 사람이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야기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즌1이 금괴를 갖기 위한 욕망을 좇았다면, 시즌2는 금괴를 지키려는 또 다른 욕망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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