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디즈니 플러스 '골드랜드'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골드랜드'는 거대한 금괴를 둘러싼 인물들의 욕망과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김희주(박보영 분)와 우기(김성철 분)는 동네 세공사를 통해 금괴 10kg를 녹여 1kg짜리 10개로 나눈 다음 금은방에 돌며 현금으로 바꾼다. 골드바 하나당 약 1억5000만 원을 받는다.
실제로 금괴에는 고유 일련번호와 인증 정보가 포함돼 있고, 이는 국가 및 유통 시스템 안에서 관리된다. 즉, 금 덩어리를 임의로 쪼갠 뒤 새로운 번호를 부여해 시장에 흘려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금은방 역시 고가의 금 거래시 출처 확인을 거치기 때문에, 일련번호 조회만으로도 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금괴 환전과 관련해 연출 논란이 일었던 상황. 이에 김 감독은 "자료 조사를 안 한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짜번호로 해도 사는 금은방이 많다. 재료를 사는 개념이다. 다시 녹여서 금반지나 금목걸이로 팔면 훨씬 더 많은 이득을 얻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기가 허름한 곳부터 시작해서 '금괴 사요? 현금 돼요?'라고 물어보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금은방을 도는 장면을 찍고 싶었다. 리얼리티가 있으니까. 그런데 그건 어려워서 극중 대정이라는 지역으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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