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KBS1 예능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황신혜와 33년 우정을 이어온 최명길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명길은 김한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최명길은 "방송국에서 처음 만났다. 난 라디오, 그분은 토크쇼"라며 "만날 때마다 (헤어 스타일 때문에) 난 어르신인 줄 알고 깍듯하게 '안녕하세요, 선생님' 하면서 90도로 인사하고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명길은 "어느 날 라디오 생방송을 (같이) 하게 됐다. 남편이 '난 몇 살인데, 최명길 씨는 몇 살이냐?'고 묻더라. 내 생각보다 젊었다"고 첫인상을 떠올렸다.
최명길은 "나한테 '남자친구 있어요?'라고 하길래 없다고 했더니 '(남편이) 머리 하얀 사람은 어때요?'라고 해 웃었다"며 당황했던 당시를 전했다.
최명길은 첫 만남부터 직진 고백했던 김한길이 이후로도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고 털어놨다. 최명길은 "라디오 (방송)하고 나서 잠깐 얘기하자고 하더니 자기 생일에 같이 밥 먹자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내가 '생일이면 가족하고 식사해야지, 왜 나랑 하자는 거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최명길에게 전화번호를 물은 뒤 밤 12시에 전화했다. 최명길은 "'나한테 시집와요'라고 하더라"라며 김한길의 깜짝 고백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명길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웃었다. 당황스럽지만, 기분 나빴다면 전화를 끊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날 첫 통화를 4시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명길은 1995년 9살 연상의 김한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김한길은 1993년 MBC 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의 진행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정치에 입문해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0년부터 약 1년간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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