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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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가 '짱구'의 감독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짱구'의 주연이자 각본가로도 활약하며 한 작품 안에서 무려 3가지의 롤을 맡게 됐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짱구' 정우(짱구 역)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우는 오는 22일 개봉하는 '짱구'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주연 배우로 연기하고 연출에도 도전했다. 특히 '짱구'는 정우의 감독 데뷔작이다. 동시에 아내 김유미가 기획자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짱구'는 수많은 오디션 낙방에도 굴하지 않는 배우 지망생 짱구(정우 분)의 유쾌하고 뜨거운 도전기다. '바람'의 주인공 짱구가 16년 만에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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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만 6~7번을 다시 했을 정도로 첫 연출작에 애정이 컸던 정우는 "감독을 해보면 내 연기와 배우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바람'이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제작사의 관심을 꽤 받았다. 그런데 후속편을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늘 있지는 않았다. 부산에 대한 애정이 깊기는 하지만 동시에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람' 당시에도 각본을 썼던 정우는 이번에 감독까지 도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연출이 엄두가 안 나더라. 멀리 있는 걸 보고 다가가기 보다는 작은 허들부터 뛰어넘으면 큰 산을 넘는 것 같다. 촬영 때 가장 큰 힘을 준 건 (공동 연출) 오성호 감독이다. 8할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존재"라고 말했다.
배우 김유미/텐아시아 DB
배우 김유미/텐아시아 DB
동시에 아내이자 기획자로 활약한 배우 김유미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표했다. 실제로 '짱구' 제작사 연결도 아내가 해줬다고. 정우는 "기획자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 크리에이터 이상의 능력을 보여줘서 참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각본가이자 주연 배우이자 연출가라서 현장에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선뜻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더라. 그럴 때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예고 출신이고 이쪽 계통의 선배이자 체계적으로 공부를 한 사람이니까.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줘서 너무 힘이 됐고 의지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정우가 '짱구'를 준비하면서 여러 동료의 도움이 있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장에서 3개의 역할을 한 번에 해야 했기 때문이다. 배우로서는 발연기를 잘 하는 게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발연기를 하는데 관객들이 바라봤을 때 재밌게 해야 했다. 발연기를 내 것으로 만들어서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테이크를 제일 많이 찍게 됐다"고 회상했다.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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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출연 캐스팅을 부탁할 때도 동료들에게 읍소를 하고 다녔다고. 정우는 "부탁을 많이 하고 다녔다. 분량이 많지 않으니까 선배님들이나 동료 배우들에게 읍소했다"라며 "장항준 감독님이 흔쾌히 노개런티로 나와주신다고 했다. 감사해서 '왕과 사는 남자'에 커피차를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16년 만에 후속편이 나온 만큼 과정 자체가 감사하다는 정우다. 그는 "함께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여정을 가고 싶은 거다. 과정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했느냐 묻는다면 행복했다. 그보다 더 앞서는 단어는 '감사'다. 흥행은 내 몫이 아니라서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마지막에 '짱구'에 대한 한 줄 평은 "교훈을 주려고 만든 작품은 아니다. 청춘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려고 만든 영화"라고 강조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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