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프로젝트에 나선 이상민, 에일리/ 사진=텐아시아 DB
새로운 프로젝트에 나선 이상민, 에일리/ 사진=텐아시아 DB
빚을 청산하며 방송 캐릭터가 모호해졌던 이상민과, 결혼 이후 화제의 중심이 사생활로 옮겨갔던 에일리가 다시 음악으로 판을 짜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아티스트 양성을 통해 본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69억 빚 청산' 이상민은 아이돌, '최시훈♥' 에일리는 밴드…판 새로 짠 가요계 고참들 [TEN스타필드]
이상민은 최근 소속사 더232를 설립하고, 유튜브 채널 '232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돌 제작 과정을 공개 중이다. 컨츄리꼬꼬, 샵, 디바, 샤크라, 소호대 등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다수의 음반 제작에 참여했던 이상민. 그는 이번 프로젝트로 약 25년 만에 다시 프로듀서로 돌아왔다. 그간 이상민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 중심 활동을 펼쳐왔다. 방송에서는 '빚쟁이' 캐릭터로 존재감을 유지해 왔지만, 69억 원에 달하던 채무를 모두 청산하며 해당 서사도 사실상 종료됐다. 캐릭터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이후의 방향 설정이 과제로 남았지만, 음악 제작자로서 이력은 다시 꺼낼 수 있는 카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이상민의 재기에 가깝다. 과거의 성공 경험을 현재 시장에 맞게 재가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제작자로서의 감각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시험하는 장이기도 하다. 방송인이 아닌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다시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 추후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딜 데뷔조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식이다. 이상민의 시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들의 데뷔 역시 자연스럽게 주목도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프로듀서 이상민/ 사진 = 유튜브 '232 프로젝트' 캡처
프로듀서 이상민/ 사진 = 유튜브 '232 프로젝트' 캡처
사진 제공=유튜브 채널 '에일리뮤직'
사진 제공=유튜브 채널 '에일리뮤직'
에일리는 다른 방식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직접 기획한 유튜브 밴드 메이킹 서바이벌 '에일리밴드'를 통해 연주자 발굴에 나섰다. 밴드 신에서 활동 중인 QWER를 찾아 조언을 구했고, 12시간에 걸쳐 모든 지원 영상을 직접 확인하며 심사했다. 단순히 밴드 멤버를 선발하는 오디션이 아니라,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했던 연주자들에게 실제 무대와 데뷔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게 에일리밴드 측 설명이다. 에일리는 "보컬 뒤에서 연주를 받쳐주는 세션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실력으로 함께 '우리의 사운드'를 만들어갈 팀을 만들고 싶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에일리는 '보여줄게',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등으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입지는 확고히 했지만, 이후 대중적 히트곡 흐름은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에는 음악적 행보보다 남편 최시훈과의 결혼 생활이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일리가 다시 음악 중심의 서사를 기반으로 다시 무대 위 가수로서 주목받고자 하는 시도로 읽힌다.

이상민과 에일리 두 사람 모두 개인사로 소비되던 이미지를 벗어나, 음악이라는 본업으로 다시 존재감을 증명하려 한다. 이상민이 과거의 제작자 이력을 현재로 끌어오는 복귀에 가깝다면, 에일리는 자신의 커리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확장이다. 가요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개인 프로젝트를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다음 단계를 설계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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