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환불" 배달거지 집 찾아갔더니…충격적인 반전 정체 ('실화탐사대')
‘실화탐사대’ 이른바 ‘배달 거지’로 불리는 반복 환불 사례의 실체가 드러났다.

1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음식을 주문한 뒤 환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한 가게에서만 2년 동안 17차례 환불이 발생한 사례가 공개되며 시선을 끌었다.

경기도의 한 파스타 가게 사장은 동일 인물로부터 반복적인 주문과 환불을 겪었다고 밝혔다. 해당 고객은 주문 후 음식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했다.

문제의 고객은 계정 정지 이후에도 다른 플랫폼을 이용해 같은 방식의 주문을 이어갔다. 인근에서 비슷한 피해를 본 가게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는 업주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배달 기사들은 음식값과 배달료까지 대신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고객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한 배달 기사만 최소 7명에 달했다.
사진 = MBC ‘실화탐사대’
사진 = MBC ‘실화탐사대’
결국 제작진과 배달 기사들은 해당 인물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빌라 앞에 잠복한 끝에 당사자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확인된 ‘배달 거지’의 정체는 다름 아닌 배달 기사였다. 같은 일을 하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진 가운데,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반복적으로 환불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못했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진행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환불을 쉽게 만들어 놓고 개인의 도덕성에만 기대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실제로 한 플랫폼 측은 “블랙 컨슈머 기준은 공개할 수 없다”며 “해당 사례를 정상적인 주문 취소로 판단해 환불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송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환불 시스템이 일부 악용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함께 드러내며 경각심을 더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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