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병수와 정준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하와수'에서는 '이 부부(?)는 지옥에 살아요 하수숙려캠프에 입소한 하와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20년 지기인 박명수와 정준하가 관계 개선을 위한 숙려 시간을 가졌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진심으로 싸우는 모습이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을 만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며 '이혼 숙려 캠프' 형식을 빌린 심리 상담을 제안했다.
이에 박명수는 평소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숙려를 해야 하느냐며 너스레를 떨었으나 곧이어 등장한 심리극 전문가 김영한 소장과 함께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한 소장은 박명수의 욱하는 성미와 정준하의 섬세하고 서운함을 잘 느끼는 성향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두 사람의 거울 치료를 이끌었다.
심리극이 진행되는 동안 과거 '무한도전' 시절 발생했던 여러 사건이 화두에 올랐다. 정준하는 과거 박명수가 대중 앞에서 자신의 바지를 내렸던 사고와 장난을 빙자해 뺨을 때렸던 일화 등을 언급하며 당시 느꼈던 억울함을 토로했다.
정준하는 박명수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 때가 있었음을 고백했고 박명수는 정준하의 착한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 당시의 행동들이 악의 없는 장난이었음을 해명했다. 특히 정준하는 과거 박명수가 방송에서 언급했던 코디네이터와의 일화가 여전히 악성 댓글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며 "나니까 참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정준하가 코디네이터를 위해 한 행동임을 감싸 안으며 평소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이는 정준하뿐이라고 화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냈다.
김영한 소장은 "두 사람이 겉으로 내색하지 않을 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 평생 인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정준하는 상담을 통해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음을 고백하며 마음속 깊이 뭉클한 감정이 솟구쳤다고 털어놓았다.
모든 과정을 마친 후 박명수는 정준하와 자신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정준하가 가지지 못한 점을 자신이 채우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준하가 메워준다며 "남녀로 만났으면 진짜 부부가 됐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애정 섞인 농담을 던졌다.
정준하 또한 서로의 마음을 알고는 있으나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훈훈한 분위기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애증과 우정을 반복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온 두 사람이 보여준 진솔한 화해의 모습은 많은 팬에게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