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밤 9시 50분 방송된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 강철규)9회에서는 신이랑(유연석 분)의 몸을 빌려 현세로 돌아온 언니 한소현(황보름별 분)과 마지막 시간을 보낸 뒤 이별을 맞이하는 한나현(이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나현은 신이랑에게 빙의된 언니와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을 만끽하던 중 비가 오자 신이랑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염려해 자신의 옷을 벗어 감싸며 "가지 마"라고 애원하는 등 간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신이랑은 빙의가 개인의 의지로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언니와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고 싶어 하는 한나현의 부탁에 따라 한나현의 집에서 함께 밤을 지새우며 곁을 지켰다. 한나현은 신이랑이 전해주는 언니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천하며 한복 궁 투어와 캠핑 등 생전 언니가 원했던 일들을 함께 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나현이 그동안 부모님과 연을 끊고 살았던 비극적인 가족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과거 한소현의 사고 당일 엄마는 수술실 앞에서 한나현을 향해 "너 혼자 밴드를 하면 될 것이지 왜 언니를 데리고 갔느냐"며 한소현의 죽음을 한나현의 탓으로 돌리는 폭언을 퍼부었던 것이었다. 한소현은 자신의 존재가 동생에게 외려 아픔이 될 것을 우려해 가족의 화해를 마지막 목표로 삼았고 한나현의 생일에 부모님 댁을 방문해 엄마의 김치찌개를 함께 먹는 자리를 마련했다. 엄마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그건 절대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한나현은 "나를 용서하지 마라"며 오열하다가 엄마의 따뜻한 포옹에 마음의 빗장을 풀고 오랜 원망을 씻어냈다.
슬픈 이별 끝에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감지됐다. 한소현은 떠나기 전 신이랑에게 한나현이 신이랑과 있을 때 잘 웃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소현이 떠난 후 홀로 남겨질 한나현을 걱정하던 신이랑은 "나랑 같이 있을래요?"라는 기습적인 제안으로 한나현을 놀라게 했다. 신이랑은 당황한 한나현에게 사무실이 없으니 당분간 자신의 사무실을 같이 쓰자는 의미라고 덧붙이며 수줍은 진심을 내비쳤다.
한편 법무법인 태백의 회장 양병일(최광일 분)이 20년 만에 돌아와 과거의 잘못을 사죄하며 신이랑에게 접근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신이랑은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던 양병일의 갑작스러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으나 한나현을 보며 변화를 결심한 신이랑이 향후 양병일과 어떤 대립각을 세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족의 상처를 치유한 한나현과 과거의 진실을 쫓는 신이랑이 한 사무실에서 지내며 펼칠 활약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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