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결, 6년간 500번 이상 오디션 도전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인기몰이 중
야구 포기 후 배우로 제2의 인생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2020년 데뷔해 6년이란 무명 세월 동안 오디션을 500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정말 여러 번 떨어지기도 했고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서브 주연에 나서며 인기를 끈 배우 조한결과 인터뷰를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했다. 조한결은 2020년 웹드라마 '내리겠습니다 지구에서'로 데뷔했으며, 고소영·나나·혜리·서예지·임수향 등 유명 연예인이 다수 소속된 회사의 유일한 남자 배우다. 2002년생인 그는 훈훈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업계에서 '세대교체'를 이끌 신예 남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조한결은 지난해 SBS '귀궁',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JTBC '마이 유스' 등에 출연했고, 올해 tvN '언더커버 미쓰홍'을 통해 데뷔 이후 최고의 인생작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출연한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을 배경으로,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가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2002년생인 조한결에게는 태어나기 전 시대를 그린 작품이었지만, 그는 신선하면서도 몰입감 있게 캐릭터를 표현해 호평을 끌었다. 그가 맡은 알벗 오(오아람)는 한민증권 회장의 외손자이자 위기관리 본부장으로 등장하지만, 겉으로는 회사 일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이는 '가벼운 오렌지족' 성향의 인물이다.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1:1 인터뷰 마지막 타임을 통해 만난 조한결은 "5일간 여러 기자님과 얘기를 나눠보니, 초반보다 말을 좀 더 잘하게 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데뷔 후 수많은 오디션을 거쳤다는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묻자 "5차까지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제작사 측에서 빨리 결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 번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스트레스가 컸다. 결국 그 작품에는 캐스팅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기억이지만 그만큼 강렬했고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배우를 시작한 계기에 관해 조한결은 "어릴 때 연기 학원에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연기를 너무 못해서 일찍 포기하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런데 무릎 수술을 하게 되면서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TV 속 배우들을 보면 멋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한 번 저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야구를 그만둔 뒤 마음 한편에 뒀던 연기에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1년 조금 넘었을 때 회사(써브라임)에 들어갔다. 연습생 같은 느낌으로 오디션 없이 연기 연습만 하던 시간이 있었다. 트레이닝 기간이었던 그 1년을 잘 버티고 다음 해인 2020년에 데뷔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오디션은 4~5개월 동안 진행되면서 3차까지 보기도 했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신인에게 가장 초조하고 긴장되는 순간인 것 같다. 잘했다고 생각해도 떨어질 때가 있고 오히려 못했다고 느꼈는데 붙는 경우가 있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동력을 묻자 조한결은 "연기가 너무 좋고 배우라는 직업이 나와 잘 맞는다고 느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텍스트로 쓰인 인물을 입체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밌다"고 미소 지었다. 또 "같은 대사라도 어떤 배우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나온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형성하는 게 흥미롭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방향이 다르다는 점이 특히 좋다"고 덧붙였다.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언더커버 미쓰홍'에 출연한 조한결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써브라임
2020년 데뷔 이후 여러 웹드라마에 출연해 온 조한결은 2024년 방송된 지성 주연의 SBS '커넥션'을 계기로 인지도를 키웠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는 "정확한 경쟁률은 모르겠다. 당시 전 짧은 오디션 대본을 받고 평소 성격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1차 오디션을 본 사람이 매우 많았다고 들었는데 나는 1차를 통과하고 2차까지 봤던 기억이 난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때 합격해서 무척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한결은 "지성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아역으로 출연했을 때는 함께 호흡할 기회가 없어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 "로맨스 블록버스터 작품을 하고 싶다. 완전히 코미디로 가는 영화나 드라마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연극을 했던 적이 있는데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 무대에도 다시 서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관객들 앞에서 원테이크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행복하더라고요. 그래서 연극을 꼭 다시 하고 싶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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