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과 임필성 감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하정우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건물을 마련한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았다. 이 역할을 연기하며 느낀 점에 관해 그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다시 한번 느낀 건 파이어족이 쉽게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라며 "레버리지를 잘 활용해 건물을 매입하는 건 좋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막연한 희망만으로 일확천금을 얻더라도 그에 따른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된다는 점이 이 작품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OTT 시리즈에서 B팀 감독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12부작 드라마를 마라톤처럼 이어가는 작업은 또 다른 의미였다. 가장 긴 호흡의 프로젝트였다"며 "이 작품으로 인생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루하루 제 한계를 넘어서며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힘은 모두 배우들에게서 얻었다. 심은경 배우가 말한 것처럼 현장에 갈 때마다 '오늘은 배우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보여줄까' 기대가 컸다. 도장깨기 하듯 한 장면씩 넘어가는 과정이었다"며 "이 작품이 모두에게 중요한 작업이지만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 연출자로서 제 의도를 과하게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하정우 배우에게 가장 기뻤던 칭찬은 '연출이 늘었다'는 말이었다"며 웃었다.
임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교훈을 주거나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의 개입이 과하게 보이지 않도록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 자체가 잘 전달되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릴러와 서스펜스 장르지만 블랙코미디 요소가 많다.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 부딪히는 과정에서 재미가 만들어진다"며 "다음 이야기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메시지보다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건물주'는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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