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용석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연기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장항준 감독님에게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느낀 계기가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작성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영화 촬영 중 감독님과 함께 모니터하러 이동하면서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장항준이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용석은 "하지만 핸드폰이 의상 깊숙한 곳에 있었기에 꺼내드릴 수 없었고 말씀만으로 감사했다. 그런데 다음 날 메시지가 왔다"며 장항준이 직접 발송한 메시지 내역을 첨부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그는 "감독님이 기저귀를 두 박스나 보내주셨다. 촬영 때문에 바쁘신 중에도 내 개인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신 것"이라면서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큰 위로를 받았다. 연기자로 살아오며 나도 모르게 느끼고 있던 외로움, 아빠가 된 후 느낀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나에 대한 끝없는 불안함을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이에 더해 "그날 이후로 마음속으로 감독님을 응원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단 다짐을 하게 됐다"며 "촬영이 끝나고, 영화가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700만 관객이 영화를 본 지금도 감독님의 영화가 더 흥행하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응원의 뜻을 표했다.
한편 1457년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로 유배를 떠난 단종(박지훈 분)과 해당 지역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서사를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일 오전 누적 관람객 9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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