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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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영희가 힘든 일을 겪은 뒤 10살 연하 남편과 만나게 된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가장(家長) 특집으로, 평생 가족을 위해 짐을 짊어져 온 이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말자 할매 김영희는 "어릴 땐 부모님의 효자, 결혼하곤 아이들의 아빠. 평생 짐만 짊어온 내 인생. 언제쯤 내려놓고 쉴 수 있을까요?"라는 가장들의 대표 고민을 접수했다.

김영희는 "요새는 시대가 바뀌어서 가장에 성별이 없다"라며 본인 역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10살 연하 사회 초년생 남편과의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전하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요즘에는 가장의 성별이 없다. 나도 누군가의 딸로 살다가 결혼하면 수월할 줄 알았는데 계속 가장이다. 나는 학창시절 어려웠다. 사춘기 때 집이 무너지면서 성질을 부릴 수도 없고 엄마의 눈치도 봤다. 그럼에도 나는 밝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사진='말자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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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영희는 "이후에 뭐가 없고 싹 다 잃었을 때 (지금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이 이직 준비 과정에서 쉽게 직장이 구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힘들게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편에게 대학교 코치 제안이 왔는데, 남편이 거절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희는 "나 같으면 부딪히면서 일을 배웠을 텐데 남편은 '내 그릇이 아니다'라며 거절한 것이다. 속이 미어터지는 줄 알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위기는 또 있었다. 김영희는 출산 후 3일 뒤 이사해야 하는 상황에서, 남편의 행동으로 계약금을 날릴 뻔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영희는 "이사할 모든 준비를 다 마친 뒤 조리원에 갔다. 잔금 대출은 신용도가 좀 더 좋은 남편이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남편이 첫 아이를 출산한 김영희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몰래 300만 원을 대출받아 신용 점수가 하락했고, 그로 인해 이사 가지 못할 위기에 놓인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영희는 "누가 가장인지 나눌 것 없다. 요즘은 누구든 가장이다"라며 자신이 번 돈이 내 식구 입에 들어간다는 보람으로 가장들에게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을 것을 조언했다.
사진='말자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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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을 숨 막히게 하는 최악의 잔소리'를 관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게스트로 출연한 박군은 아내 한영에게 "제 자리에 갖다 놓으라"는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털어놨다. 특전사 출신 남편 또한 아내의 잔소리는 피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영희는 2019년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폭로자는 "김영희의 부친이 자신에게 6000만원을 값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영희는 "저는 20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내 자세한 상황을 알지 못했다"며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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