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블랙핑크답다. 컴백 프로젝트도 뻔하지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중박)과 손을 잡았다. 그룹 블랙핑크가 3년 5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왔다.
블랙핑크는 내달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국중박 X 블랙핑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K팝을 세계에 널리 알려 온 블랙핑크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뮤지엄의 만남이다.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공식 파트너로 힘을 보탰다.
블랙핑크의 신곡을 듣기 위해 세계 각지 팬들이 몰렸다. 박물관 메인 로비 '역사의 길'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릉비에는 미니 3집 전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 세션이 마련됐다. 팬들은 길게 줄을 서 입장 순번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2시께 방문한 기자는 약 1시간이 뒤인 3시에나 입장할 수 있었다.
멤버들의 목소리로 유물 설명을 들으니 전통과 대중문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해외 팬들에게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리스닝세션에서는 신곡을 들어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았다. 해외에서부터 국중박을 찾은 팬들이 여럿인 가운데,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준비했더라면 팬들의 만족도가 더 커졌으리란 평가다.
블랙핑크의 해설은 유물 인근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해야 확인할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방식이었다. 실제로 다수의 관람객이 이를 알아채지 못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국중박과 컬래버레이션에 나선 이유 역시 불명확했다. 블랙핑크의 신곡은 대부분 영어로 이뤄져 있다. 뮤직비디오 등에 일부 한국적인 요소가 있긴 했으나, 한국적 색채가 뚜렷한 앨범은 아니기도 하다.
그는 "2019년 유튜브에서 블랙핑크의 코첼라 무대를 본 것을 계기로 팬이 됐다. 3년 5개월 만의 컴백이지만, 중간에 '뛰어'를 발매했고 월드 투어도 있었기 때문에 공백기가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오는 길에 신곡을 미리 들어봤는데, 이번에도 역시 기대 이상이다"라고 했다. 다니다는 블랙핑크로 인해 K-팝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그는 "블랙핑크 노래를 많이 들었더니 스포티파이 알고리즘이 여러 K-팝을 추천해 줬다. 이를 계기로 관심 갖게 된 그룹이 있어서 한국에 온 김에 공연을 보고 왔다"고 했다.
남동생과 함께 방문한 한 고등학생 팬도 블랙핑크에 대한 팬심으로 한국에 왔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블링크(팬덤명)였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이고,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국에 산 지는 2년 됐다. 블랙핑크의 노래를 좋아한다. 전날 진행된 프리 리스닝 행사에도 왔었다. 곡을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소름이 돋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팬은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제니"라며 제니를 똑 닮은 MD 인형을 들어 보였다. 그는 "제니 포토카드를 받고 싶어서 오늘도 왔다. 랜덤으로 한 장씩만 지급되는데, 확률을 높이고자 남동생도 데려왔다"며 제니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완전체로 돌아온 블랙핑크의 미니 3집 'DEADLINE'은 이날 오후 2시 발매됐다. 타이틀곡 'GO'를 비롯 선공개곡 '뛰어(JUMP)', 'Me and my', 'Champion', 'Fxxxboy'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YG 측은 "'DEADLINE'이라는 제목처럼 '되돌릴 수 없는 최고의 순간들', 그리고 '이 순간 가장 빛나는 블랙핑크의 현재'로 가득 채워진 앨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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