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묵은 지난 21, 22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대체 불가한 신스틸러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100억 비자금을 세탁하려다 주식까지 헌납한 야망가 오덕규 상무를 소화했다.
11화에서 오덕규(김형묵 분)는 PC통신 커뮤니티 '여의도 해적단'에 가입, 닉네임 '영피프티'로 접속해 활동하는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익명 공간에서도 품위를 지켜야 한다며 무게를 잡던 그는 '노라맘' 최인자(변정수 분)를 비난하는 글에는 적극 동조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였다.
특히 "'여의도 해적단' 폐쇄 처리를 부탁한다"는 신정우(고경표 분) 사장의 말에 "정보통신부에 핫라인이 있다"며 호언장담하는 허세 섞인 연기가 캐릭터의 맛을 살려냈다.
결국 오덕규는 홍금보의 함정에 걸려 현금 100억 원을 모두 도난당했다. 결국 패닉에 빠진 오 상무는 아들 알벗(조한결 분)이 "내가 후계자가 되면 된다"는 제안에 따라 한민증권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특히 자신이 아끼는 아들이 실제로는 본인을 노린 '여의도 해적단'의 선장이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아들만을 의지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비극적 풍자미를 극대화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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