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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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새론의 1주기에 유작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감독 김민재)이 세상에 나온다. 감독과 출연배우들은 입을 모아 최고의 배우이자 고마운 동료였다고 김새론을 기억했다.

23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민재 감독과 배우 이채민, 류의현, 최유주이 참석했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열일곱, 소꿉친구의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시작된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김새론의 유작이다.

김 감독은 "많이 떨린다. 영화 개봉까지 특별한 일이 있었다. 개봉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개봉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2021년 촬영됐다. 김 감독은 "지금은 시간이 좀 흘렀지만, 영화를 찍을 때 배우들이 청춘 그 자체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배우들이 너무나 사이 좋게 '하하호호' 하더라"고 기억했다.

영화는 1700만뷰를 기록한 웹툰이 원작이다.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학생들 영화가 사건, 사고 등 센 영화가 많다. 이 영화는 평범하고 실제로 있을 법하다. 우리가 10대, 20대에 겪었던 것들이 잘 표현돼 있더라. 이런 것이 어떨 때엔 (더 특별하다). 평양냉면처럼 자꾸 생각나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아련한 작품이라는 데 차별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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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은 소꿉친구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고 혼란에 빠진 여고생 여울 역을 맡았다. 김 감독은 세상을 떠난 김새론을 떠올렸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새론이라는 배우는, 감히 말씀드리는 데 저한테는 최고의 배우였다. 하나를 얘기해도 두세 가지를 해냈다. 연출자가 신에 대해 말할 때 이해를 못 하고 신이 안 나오면 답답할 수 있는데, 새론이는 그걸 넘어서서 연기했다. 제가 한 가지만 얘기해도 항상 몇 가지를 알아챌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경력이 있는 배우니 동료들과도 호흡이 좋았다. 제가 만난 배우 중 그 어떤 배우보다 최고였다고 장담한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연기를 위해 태어났고, 연기를 위해선 현장에서 누구보다 예의가 있었다. 아름답고 밝은 친구였다.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크지만 감독으로서 (함께한 것이)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준비한 포스터 이미지를 보여주며 "여기 있는 포스터가 새론이가 직접 저에게 애정을 갖고 만들어준 포스터"라고 소개했다. 포스터 속에는 김새론, 이채론의 투샷이 세컷으로 들어가 있고 '우리는 매일매일'이라는 제목이 새로로 써있다. 김 감독은 "이걸 자기가 직접 만들고 직접 디자인하고 글씨까지 써서 저에게 가져와서 '이거 어떠냐'고 얘기하더라. 이 친구의 진정성도 봤다"며 "더 나이 들어서도 이 친구가 영원히 기억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론이의 마지막 작품에 좋은 얘기만 해주시면 좋겠다"며 "더 못 보는 게 아쉽지만 저에게는 최고의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출연 배우들도 김새론을 떠올리며 현장에서의 고마웠던 마음을 표했다. 이채민은 "동갑이었다. 친구지만 선배로서 잘 이끌어줬다. 그때 저는 많이 부족하고 많이 배워야할 시기여서 많이 얻어가려고 했다. 실제로 디테일한 것까지 많이 알려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마움이 컸다. 현장에서 많이 긴장했는데, 친구처럼 분위기를 풀어줬다가도, 저한테 필요한 요소들이 있을 때는 솔직하게 말해줬다. 덕분에 무사히 찍었다"며 고마워했다.

최유주는 "현장에서 처음 봤을 때 어색하고 떨렸던 기억이 있는데, 새론 배우가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줬다. 카메라 앞에서 아웃하는 방법도 몰랐던 저였는데 하나하나 가르쳐줬던 좋은 선배이자 동료였다. 고마웠다"고 말했다. 류의현은 "저와 이번이 첫 작품은 아니다. 그 친구와 인연이 된 지 좀 됐다. 저보다 1살 어렸지만 친구처럼 잘 지냈다. 현장에서 배울 점이 많고 좋은 배우였다.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다"라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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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민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소꿉친구에게 고백한 소년 호수를 연기했다. 첫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채민은 "스크린 데뷔하게 됐는데,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다. 열심히 찍었으니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 관객들과도 곧 마주하게 될 거 같은데,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채민은 "배우를 하고 교복을 처음 입었던 작품이다. 성인이 되고 교복을 처음 입었다. 어색했다. 한편으로는 젊게 나올 수 있을지 걱정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가 가장 어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즐겁게 촬영했다. 극 중 농구하는 장면들도 많다. 배우들, 스태프들과 쉬는 시간에 같이 농구도 하면서 돈독하게 관계를 쌓아나갔다. 그렇게 웃으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5년 전 촬영한 작품인 만큼 이채민은 "이 나이에 이런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더라. 저때 어렸다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지금도 더 성장해야 하는 단계이지만,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였다. 배우로서 그런 마음은 매 작품 드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배웠던 것들이 있었고,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양분과 발판이 됐다. 저는 귀엽게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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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현은 여울의 마음을 빼앗은 선배 호재로 분했다. 류의현은 "오랜만이라 떨린다. 좋은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와 닮은 점에 대해서는 "호재가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제가 호재와 똑같은 성격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대할 때 모습이 비슷하고 제가 지향하는 성격의 캐릭터다. 공감보다 부러웠다"라고 설명했다.

류의현은 영화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영화에 담기지 않았지만 농구하는 장면이 있었다. 제가 사실 농구의 농 자도 모른다. 감독님이 '그냥 하면 돼'라고 하셨는데, 찍던 와중에 저한테 와서 '이 정도면 미리 얘기를 했어야지' 하더라"며 웃었다.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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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주는 사랑스러운 여고생 주연 역으로 출연한다. 최유주는 걸그룹 체리블렛 출신으로, 2024년 SBS 연기대상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영화로 스크린 데뷔하게 된 최유주는 "평소 영화와 극장을 좋아하는데, 영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최유주는 "오랜만에 학교에서 촬영하니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향수에 젖었다. 배우들이 다 또래라 항상 웃으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캐릭터 싱크로율을 묻자 "주연이는 내성적인데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한다. 저도 내성적인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유주는 "많은 배우,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저희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들이 잘 전달됐으면 하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류의현은 "제 나이 또래 분들이 보면 10대 때의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고, 지금 이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이 보면 공감할 부분들이 많을 거다"라고 전했다. 이채민도 "10대 청춘인 분들에게는 공감 됐으면 좋겠고, 20대, 30대, 그 위까지는 각자만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편하게 보고 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울이 성장하는 작품이다. 사람의 진정성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여운이 남는 영화였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오는 3월 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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