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두아' 신혜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신혜선은 따뜻해진 날씨에 맞춰 트렌치코트를 입고 봄 스타일링을 자랑했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 분)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다. 신혜선은 극 중 갖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없는 명품 브랜드 '부두아'의 아시아 지사장이자 미스터리한 인물 사라킴으로 분했다.
그동안의 수수한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화려한 사라킴으로 변신한 신혜선. 연기도 연기지만, 작품에서 예쁘다는 반응이 줄이었다. 그는 "분장팀 실장님이 신나셔서 매일 카톡이 온다. 만족스럽다. 그렇게 다양한 헤어, 메이크업을 해본 적이 없었다. 예쁘게 해주려고 분장팀에서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그분들한테도 보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40대를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명품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브랜드만의 희소성과 장인 정신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있으면 좋고 그렇다고 너무 좇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명품도 시각적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깊이 있는 감정 밀도와 입체적인 감정 표현도 호평 일색이었다. 1인 다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여러 캐릭터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 신혜선,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을까.
신혜선은 "분장을 많이 했다고 해서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연기 톤이나 대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큰 도전이었다. 힘들다는 말을 잘 안 하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좀 힘들었다. 그럴 때는 과자를 많이 먹거나 감독님한테 찡찡거리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배 배우인 이준혁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비밀의 숲'(2017) 이후 이준혁과 8년 만에 재회한 신혜선은 '두 배우가 정상에서 다시 만났다'는 취재진의 반응에 부끄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이준혁 선배님은 '비밀의 숲' 이후부터 친척 오빠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적 친밀감이 굉장했다. 원래도 유명하셨지만 점점 잘 되시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도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인정을 많이 해주시더라. 후배한테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정말 고맙더라"라며 "작품을 찍으면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크지 않나. 선배님이 늘 하시는 이야기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라는 말이다. 작품을 거시적으로 보시는 분이라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신혜선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배우로서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듯했다. 그는 "난 가진 것에 비해 이상이 높았다. 브라운관 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학창 시절 당시 난 딱히 내세울 것도 없는 사람이었다. 늘 이상을 따라가고 싶다는 욕망이 크다"고 답했다.
신혜선은 만족보다 갈증이, 안정보다 이상을 향한 욕망이 더 큰 배우인듯 했다.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지만, 스스로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신혜선의 전성기는 지금이 아니라 미래가 될 것 같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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