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은 지난 11일 소속사 샘컴퍼니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정민은 "미처 열리지 않은 극장 문을 등지고 발걸음을 돌리셨을 관객분들의 그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과 인사가 늦었다"며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작사 측에 특별 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다. 재공연이 모든 분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박정민이 열연 중인 라이브 온 스테이지 '라이프 오브 파이'가 공연 시작을 불과 5분 앞두고 돌연 관객들을 돌려보냈다. 이유는 조명 일부의 갑작스러운 결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에선 관객들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공연 취소가 통보됐으며, 사과 없이 환불 안내만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취소 안내 방송 역시 소리가 작아 극장 내부에 있던 사람들도 잘 듣지 못했다는 증언이 쏟아지면서 제작사 측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작사 측은 다음날 공식 SNS를 통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공연 취소에 따른 환불과 재공연을 안내한다"며 "16일 월요일 19시 30분 추가 공연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또 "추가 공연 회차는 지난 10일 취소 공연 예매자에 한해 기존 예매한 좌석과 동일한 좌석으로 제공되며, 캐스트와 커튼콜데이 이벤트도 동일하게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 여정을 다루고 있다. 국내 초연작이며, 오는 3월 2일까지 관객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안녕하세요. 박정민입니다.
먼저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 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일부 조명기에 문제가 생겨 관람에 큰 불편함을 드릴 것이라는 판단에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퍼펫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퍼펫티어들의 안전상 이유도 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처 열리지 않은 극장 문을 등지고 발걸음을 돌리셨을 관객분들의 그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내어주신 그 귀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소중한 마음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 인사가 늦었습니다.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기도 했고요. 제작사 측에 특별 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다만 극장과 공연에 관계된 많은 인원, 그리고 어제 발걸음해 주신 관객분들에게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재공연이 모든 분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간 찾아와주신 많은 관객분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무대라서 많이 떨리고 매 순간 두렵지만 관객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걸 느끼고요. 그럼에도 원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팀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박정민 드림
(개인 계정이 없어서 잠시 회사 계정을 빌려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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