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의 DNA'는 요리에 진심인 배우 류수영과 한식 메뉴 개발을 위해 한국을 찾은 입양아 출신 벨기에 셰프 애진 허이스가 전북 정읍에서 '손맛 한 상'을 완성해 가는 여정을 그린다. 세계적 한식 열풍 속에 국적 불명의 유사 한식이 확산하고 있는 요즘, 제대로 된 한식의 맛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한식 프로젝트다.
여섯 살 때 벨기에로 입양된 애진 허이스 셰프는 스무 살 무렵 한국인 친구가 건네준 미숫가루를 통해, 잊고 있던 익숙한 맛을 떠올리며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 이후 10년 넘게 한국을 방문해 한식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배움을 이어온 애진은 결국 의상 디자이너에서 한식 셰프로 전향한다. 이후 한식 관련 책을 출판하고, 벨기에 겐트에서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한식을 알리는 등 유명 한식 셰프로 활동해 왔다. 최근 유럽에서 일고 있는 한식 열풍이 반갑기는 하지만 본질과는 거리가 먼 한식이 소비되는 현실은 그녀를 다시 한국으로 이끈다.
'셰프의 DNA' 무대는 전북 정읍이다. 요리에 대한 애정으로 뭉친 류수영과 애진 셰프는 서툰 의사소통 속에서도 한식이라는 공통 언어로 빠르게 가까워진다. 두 사람은 4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정읍 모녀가 운영하는 손맛 하우스를 찾아, 귀리떡갈비와 정읍의 전통 음료 쌍화차를 활용한 묵은지 삼합 등 총 17첩으로 차려진 정읍 시그니처 한 상을 맛본다. 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시간과 정성에 깊은 인상을 받은 두 사람은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손맛 한 상 개발에 도전한다.
일정의 마지막 날, 애진 셰프와 수영은 정읍 손님들을 초대해 '정읍 손맛 한 상'을 선보인다. 정읍 3미(味)로 꼽히는 소고기, 산채, 쌍화차는 물론 귀리, 표고버섯, 겨울 냉이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새롭게 개발한 7가지 한식 메뉴가 한 상에 오른다. 정읍에서 완성된 손맛 한 상은 이후 벨기에 현지인들의 식탁에도 올라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는 손맛의 힘을 보여준다.
'셰프의 DNA'는 오는 16일 오전 8시 2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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