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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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 후 배우로 성공→BL 찍고 아이돌 재데뷔…엠넷 서바이벌 출신의 엇갈린 행보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인 김요한과 김준서가 같은 그룹에서 출발해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위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6인조 보이그룹 위아이(WEi)에서 함께 활동했던 두 사람이 각자의 선택에 따라 상반된 커리어를 쌓아가며 눈길을 끈다. 김요한은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김준서는 아이돌로 재도약했다.

김요한은 2019년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X 101'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 센터로 데뷔했다. 엑스원은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52만 장을 돌파하며 워너원의 기록(약 43만 장)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며 팀은 데뷔 5개월 만에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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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요한은 위아이로 재데뷔한 뒤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아이돌 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꾸준히 확장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해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와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제4차 사랑학명'에 출연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과는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김요한은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과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현재는 영화 '메이드 인 이태원' 출연을 확정 짓고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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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준서는 또 다른 선택을 했다. 위아이에서 막내로 활동하던 그는 최근 알파드라이브원(알디원) 멤버로 재데뷔했다. 새 팀에서는 맏형 라인에 속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다. 위아이에서의 포지션과는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김준서의 커리어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위아이 데뷔 전에는 MBC 아이돌 서바이벌 '언더나인틴'에 출연해 최종 9위로 데뷔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원더나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위아이로 재데뷔했고, 데뷔 6년 차에 다시 한 번 엠넷 '보이즈 2 플래닛'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위아이는 '김요한의 그룹'이라는 이미지에 가려 대중적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알디원으로 재데뷔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데뷔 첫날 판매량 113만 장을 기록한 데 이어 초동 144만 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 '초대형 신인'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보이즈 2 플래닛'에서 김준서는 최종 8위로 데뷔에 성공했다. '언더나인틴'에 이어 또 한 번 마지막 관문에서 기회를 잡은 셈이다. 과거 '프로듀스 X 101'에서 1위로 정상에 올랐던 김요한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과다. 다만 김준서에게 이 성적은 아이돌로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됐다.

김준서의 재도전에는 연기 활동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보이즈 2 플래닛' 출연 전 왓챠 BL 드라마 '비밀 사이'에 출연하며 해외 팬층을 확장했다. 이 작품을 통해 형성된 글로벌 팬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 투표에서 힘을 발휘했고, 재데뷔 성공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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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그룹에서 출발했지만, 한 명은 배우로, 다른 한 명은 아이돌로 다시 무대에 섰다. 엠넷 서바이벌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녔음에도 이후의 선택과 흐름에 따라 전혀 다른 커리어 곡선을 그리게 된 셈이다.

한편 위아이는 2020년 데뷔해 올해로 7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9월 리더 장대현이 육군에 입대하며 팀은 군백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늘어나면서 팀의 향후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위아이 측은 20일 텐아시아에 "멤버들과 꾸준히 다각도로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배우와 가수라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의 행보는, 일정 연차를 쌓은 아이돌들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선택지와 현실을 보여준다.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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