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소주연은 꿈은 없다면서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시점이 1월인 만큼, 새해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INFP라 그런지 목표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INFP는 원래 목표가 없는 성향이냐'고 되묻자 소주연은 "나도 몰랐는데 앞타임 기자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그런 성향이 많다더라"며 웃어 보였다.
지난해 데뷔 9년 차에 접어든 그는 처음으로 tvN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꿰찼다. 소주연이 활약한 드라마 '프로보노'는 출세에 집착하던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 변호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법정 드라마다. 소주연은 극 중 공익 변호사 박기쁨 역을 맡았다.
공익 변론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보노'는 유기견,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사연과 상처까지 깊이 들여다보며 기존 법조물과는 다른 결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기에 희망을 품은 엔딩까지 더해지며 매회 깊은 울림과 통쾌함을 동시에 안겼고,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에 감독님께 저를 왜 캐스팅하셨는지 여쭤본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기쁨이라는 인물에게는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그 포인트가 제게서 느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연기할 때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대본에 담긴 감정을 그대로 이해하고, 그 안에서 진정성을 살리는 데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이어 "문유석 작가님, 김성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얼마나 영광인지 모른다. 작가님의 집요함과 감독님의 철두철미함이 결합한 작품이었던 만큼, 매 순간 배우는 자세로 현장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작가와의 소통이 인상 깊었다는 그는 "공익 변호사님들의 반응이 굉장히 궁금했다. 작가님께서 변호사님들이 직접 쓴 칼럼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해주셨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극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셔서 뿌듯함과 동시에 큰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극 속에서 내가 약자의 편에 서서 힘을 보탠 것처럼, 공익 변호사님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프로보노'에 출연한 배우로서 엄청난 힘이 됐다. 마치 그분들이 내 편에 서주신 것 같은 연대감을 느꼈다"고 미소 지었다.
"'프로보노'를 통해 깊은 연대감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대본에 어떻게 몰입해야 하는지, 진정성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작품으로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제 나름의 노력을 쏟았는데, 그 결과가 두 자릿수 시청률로 이어져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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