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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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랑꾼' 안선영이 자신의 이름을 잊은 치매 어머니를 50년 만에 용서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안선영은 이른 아침부터 스태프를 만나 "일주일 한 번 정도 시간 빼서 엄마랑 시간을 보낸다"며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요양원으로 향했다.

최근 방송 활동이 뜸한 안선영은 "2022년 '애로부부' MC가 마지막이었다. 그때 엄마가 치매가 싫어져서 하루 종일 녹화하는 건 포기했다. 아마 그때부터 저를 TV에서 잘 못 보셨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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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치매를 어떻게 알게 됐나?"는 질문에 안선영은 "치매 걸리면 인격이 바뀐다. 엄마는 의심과 약간의 폭력성이 생겼는데, '집에 돈이 없어졌다. 네가 가져간 것 같다. 비밀번호는 너만 안다'면서 경찰 부르고, CCTV 확인하자고 했다. 정상적인 대화 흐름이 안 돼서 병원에 갔더니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가정 요양을 했지만, 옆 방에서 자는 딸을 찾아 대문 밖으로 나가 경찰 손에 이끌려온 엄마를 보고 요양원 입소를 결정했다고. 안선영은 "잠옷에 슬리퍼 신고 나가셨더라. 누가 빨리 발견 안 했으면 돌아가셨을 수도 있다. 가정 요양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했다"면서 "요양원에 친구가 있어서 본인이 요양보호사로 취직한 줄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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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7살인 안선영 어머니는 과거 방송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딸보다 더 사랑받기도 했다. 어머니는 계속해서 "차 바꿨냐"는 질문을 반복했고, 급기야 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출연자들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안선영은 "어머니가 7년 전 치매 진단받았고, 작년 뇌졸중으로 인지장애가 심해졌다. 깜빡깜빡하는 게 아니라 정말 헷갈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 2년 동안은 눈물이 안 났다. 소리치는 엄마 병원에 맡겨두고 웃으면서 방송하는 게 비현실적이었다. 감정이 단절됐었다"며 자신이 무너졌던 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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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의 마실을 마치고 요양원에 도착한 어머니는 "나는 딸 따라가야지"라며 혼자 남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안선영은 익숙한 듯 대처하며 "다음 날이면 친구분들과 잘 지내고 계신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엄마, 세상에서 제일 허비하는 시간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간이래. 내가 엄마를 미워하느라 50년을 허비했다. 우리 엄마는 왜 저렇게 가난하고, 억척스러울까, 다정한 말을 한마디도 안 해줄까 생각했다"면서 요양원에 잘 적응해 준 엄마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잘 먹고 잘 자고 계속 멋 부리며 건강만 해라. 내가 다 해줄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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