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헤이는 지난달 16일부터 뮤지컬 '시지프스'(연출 추정화)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오차드연습실에서 인터뷰에 나선 그는 처음 뮤지컬에 빠지게 된 순간부터, 준비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선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시점. 리헤이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내가 맡은 인물과 대사들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근래 대본을 더 많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부터 뮤지컬이 보여주는 예술적인 부분들을 존경했다는 그는 "2년 전 한 작품을 본 후 손끝과 발끝까지 신경을 쓴다는 매력에 푹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시지프스'를 제안받았을 때 '춤출 때처럼 들이받아야겠다. 밀고 가야겠다'라는 느낌으로 임해서 여기까지 왔다. 단 하루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각오는 비장했지만 첫 연습은 쉽지 않았다. 리헤이는 "저는 가만히 있는 법을 모른다. 저의 춤 스타일 자체가 빈 공간 없이 팔 하나라도 움직이는 것인데, 자꾸 가만히 있어 보라고 하시길래 그때부터 큰 멘붕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네이버와 챗 GPT에 물어보기도 했다고. 리헤이는 "각 사이트들에 '가만히 서 있는 법'을 검색했다"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뿜을 줄 알아야 되더라. 단순한 것들부터 하나씩 풀어나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와 엮어 뮤지컬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희망이라고는 남아 있지 않은 무너진 세상 속 버려진 배우 4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리헤이는 데뷔작에서부터 1인 다역을 맡았다. '시를 노래하는 자'라는 부제를 가진 포엣 역과 극중극으로 진행되는 '이방인' 속 남자 캐릭터 레몽, 주인공 뫼르소의 어머니와 여자친구 마리 역으로 각각 분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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