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로 스크린 데뷔한 배우 조유정은 자신의 첫 영화 작업에 이같은 점수를 매기며 흡족해했다. 조유정은 "꿈에만 그리던 그런 작업이라 더 의미 있었다. 그간 드라마만 해왔고, 올해 초에는 연극을 했었다.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좋은 기회가 와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이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여고생 서윤(신시아 분)과 심장병을 앓는 재원(추영우 분)의 청춘 멜로. 조유정은 서윤의 기억 장애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 최지민 역을 맡았다.
"지민이는 서윤이에 대한 애정이 커요. 다른 사람들한텐 곁을 내주지 않을 것 같은 도도하고 차가운 인물이지만 서윤이와 함께할 때 한없이 따뜻한 친구이자 엄마 같은 보호자죠. 지민이는 고양이처럼 도도하고 경계심이 많은데, 처음엔 그 톤을 잡기가 어렵기도 했어요. 또 목소리나 말투에서 단호함이 묻어났으면 해서 그런 연습도 많이 했죠. 서윤이와는 진짜 찐친의 느낌을 내고 싶었고, 재원이와는 경계하는 사이에서 점차 친구가 되는 변화의 과정을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신시아는 조유정보다 1살 언니. 실제 신시아는 어떠냐는 물음에 조유정은 "언니는 생각만 해도 웃긴다"며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언니한테 '왜 이렇게 귀엽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강아지 같다. 깨발랄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언니 특징이 장난 치기 전에 입꼬리 한쪽이 올라간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언니를 놀렸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언니가 먹는 걸 좋아해서 맛집도 많이 안다. 제 집 근처나 숍 근처 맛집을 물어보기도 했다. 마침 둘 다 숍도 청담에 있다. 언니가 모르는 맛집이 없다"며 자랑했다. 동갑내기 추영우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편하게 지냈다. 영우가 다정하다. 저희를 잘 챙겨줬다. 촬영 중간중간 연기에 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제가 혼낼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영우가 선생님처럼 가르쳐주기도 했다. 극 중 모습과 비슷했다"며 미소 지었다.
"분장은 거의 안 했어요. 거의 민낯에 가까웠죠. 뷰러 살짝 하고 베이스도 투명하게 했어요. 그리고 저는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매일 운동하는데, 이번에는 운동은 평소대로 하고 밥을 엄청 먹었어요. 볼살을 유지해서 좀 더 어려보이려고요. 하하. 피부 관리에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어요. 학생이니까 오히려 뾰루지가 나도 자연스럽잖아요. 뾰루지가 나서 오면 분장 실장님도 오히려 학생 같아서 좋다고 하셨어요."
"어릴 적부터 TV에 나오는 사람이 꿈이었어요. 가수가 멋있어 보였을 땐 '가수 하겠다'고 했고, '개그콘서트'나 '무한도전'이 유행할 땐 엄마가 '우리 듀오로 개그우먼하자'고도 했죠. 하하. 아나운서를 하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그러다 고1 때 '극비수사'를 보고 유해진 선배님의 연기에 감명을 받았어요. '어떻게 저렇게 실제 인물 같을 수가 있지?' 싶었죠. 두루뭉술하던 꿈이 배우로 완전히 정해진 거예요. '극비수사'를 본 그 날을 기점으로 연기자에 딱 꽂혔죠. 연기가 배우고 싶어서 1년을 설득했고, 고2 때 입사학원을 간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또 한 명의 롤모델은 배우 공효진. "지금도 대본이나 오디션을 볼 때 대사가 안 풀리면 공효진 선배님이 예전에 찍은 드라마를 돌려봐요. '왜 이렇게 안 풀리지' 싶을 때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힌트를 얻고 리프레시도 돼요. 연기 준비할 때 선배님의 연기도 많이 참고하고요. 선배님처럼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 그게 제 추구미인 것 같아요."
"친구들도 연기 전공이다 보니 '나중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대화를 자주해요. 제 궁극적인 목표는 '선생님 소리 듣는 배우가 되는 것'이에요. 작품을 하면서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때로 언니, 오빠처럼, 어떨 때는 이모, 삼촌처럼, 또 어떨 때는 엄마, 아빠처럼 후배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봤어요. 저도 오래 자리를 지키는 든든한 선배가 되고 싶어요. 또 그런 선생님들처럼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가 연기를 짝사랑한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어요. 마음처럼 오디션에 항상 붙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연기에 대해 정말 진심이에요. 배우는 계속 배워야 해서 배우래요. 저도 계속 배우면서 채워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것엔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올해 목표를 묻자 조유정은 "드라마, 영화, 연극 가리지 않고 3개 이상 작품을 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가끔 속상할 정도로 연기가 좋다. 정말 짝사랑인 것 같다"면서도 "저는 카니발에서 자도 된다. 촬영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원 없이 쉴 틈 없이 일하고 싶다. 제 목표는 연중무휴"라고 눈을 반짝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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