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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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안성기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4년 전 대종상영화제 공로상을 수상했던 당시 모습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혈액암 투병으로 다소 쇠약해졌어도 연기 열정만은 뜨거웠던 고인의 당시 모습이 대중들을 울컥하게 하고 있다.

안성기는 2022년 제5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혈액암 투병 중이었던 안성기는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안성기는 "먼저 올해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린다. 그리고 우리 영화인 여러분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지만 오늘 특별히 사랑하는 마음과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래오래 영화배우로 살면서 늙지 않을 줄 알았고 또 나이를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최근 들어 시간과 나이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성기는 한국 영화를 일궈온 선후배들의 공로를 치하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 영화와 영화에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영광의 뿌리는 우리 선배 영화인들이 심고 키운 것이고 또 지금의 우리 탁월한 영화인들의 역량과 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영화와 영화인들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대종상 행자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안성기는 새해 인사를 건네며 "제 건강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좋아지고 있고 또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 뵙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로 쓰러졌다. 이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자택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됐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사망 직전까지 혈액암 투병을 이어왔다. 그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통해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추적 관찰 중 6개월 만에 병세가 재발했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5인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또 이정재, 정우성 등 영화인들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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