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와 뉴욕을 지나 ‘극한84’에 이르기까지, 기안84는 늘 혼자 달려온 러너였다. '극한84'에서 그는 새로운 환경 앞에서 두려워하고, 크루장이라는 책임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끝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메독 마라톤에서는 축제형 마라톤이라는 특수한 분위기 속에서도 레이스와 기록에 집중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와인과 음악, 퍼포먼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간식 부스나 휴식 없이 오직 앞으로 나아가며, 크루장으로서의 부담과 스스로에 대한 압박을 안고 레이스를 이어갔다. 자신과의 싸움을 끝까지 놓지 않는 기안84의 도전은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권화운은 압도적인 실력과 철저한 준비로 ‘히든 러너’이자 극한크루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실력과 안정적인 페이스를 바탕으로 레이스를 이끌어왔던 그는, 메독 마라톤에서는 기록보다 ‘함께 완주하는 러닝’을 선택하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은지는 ‘극한84’를 통해 러닝 입문자의 시선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첫 마라톤 도전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레이스에 임했고, 예상치 못한 순간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달리며 춤추고 텐션을 끌어올리던 모습부터, 체력의 한계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생애 첫 하프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를 떠올리며 다시 발을 떼는 장면까지. 기록보다 경험, 결과보다 과정을 선택한 이은지의 레이스는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며 초보 러너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츠키는 빠른 스피드와 강한 의지, 그리고 러닝을 향한 진심으로 극한 크루에 합류했다. 러닝을 즐겨온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러닝 DNA’를 지닌 그는, 마라톤에 임하는 태도 역시 남달랐다.
메독 마라톤에서 츠키는 기록보다 감정과 교감에 집중하는 러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시작부터 가족 러너들을 보며 울컥했고, 휠체어 러너를 돕는 순간에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레이스 내내 벅차오르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마라톤이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경험임을 보여줬다.
기록을 향해 달리는 러너부터 즐기는 러너, 성장하는 러너, 감성 러너까지. ‘극한84’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마라톤이라는 스포츠를 다층적으로 풀어내며 극한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 ‘극한84’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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