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김숙티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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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수용이 심정지로 쓰러졌던 당시를 회상하며 "섬망 증세가 왔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는 '죽음에서 돌아온 자 김수용 그날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배우 임형준, 김수용, 김숙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숙은 "다시는 못 볼 뻔한 사람을 다시 보는 마음이라 너무 설렌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저분이 저승을 갔다 왔다면 나는 지옥을 맛봤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달 촬영을 위해 임형준, 김수용, 김숙이 모였다가 김수용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기 때문. 당시 김수용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해 혈관확장술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사진='김숙티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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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은 긴박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진짜 아무 소리 안 났고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었다. 내가 오빠 얼굴을 봤지 않나. 장난이 아닌 게 느껴졌다. 오빠가 연기를 그렇게 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빠한테 너무 고맙다. 여기 다시 오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형준 오빠랑 구급차 따라가면서 이야기했지만, 당분간 쉬어야 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오빠가 잘못됐으면) 활동을 못 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수용은 "내가 다시 태어났지 않나. 임형준을 아빠라고 생각하고 김숙을 엄마라고 생각할 거다. 나를 양아들로 받아달라"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김수용 역시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상황 좀 알려주세요'라고 물어봤다. 내가 구급차에서 의식이 돌아와서 대원과 대화했다더라. '여기 어떻게 오신 줄 아세요?' 그랬더니 내가 '교통사고 났나요?'라 답했다더라"고 말했다.
사진='김숙티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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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수용은 "구급대원이 '아닙니다. 갑자기 쓰러지셔서 지금 병원에 가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있다가 또 '저 교통사고 났나요?'라고 물었다는 거다. 그렇게 여러 번 똑같은 말을 했다. 섬망 증세가 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숙은 "오빠가 쓰러지고 10분 정도 지났을 때 경찰이 왔다. '처음 본 사람 누구냐'고 하더라. 그래서 목격자 진술을 했다. CPR을 우리가 10분 정도 하고, 구급대원들이 20분을 했다. 총 30분을 했는데 호흡이 안 돌아왔다. 제세동기도 7번을 했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선배님이 깨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면회를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선배님의 마지막 얼굴은 숨이 멎었을 때이지 않았나. (마지막 모습이) 임종 호흡할 때 모습이니까 잠도 안 오고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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