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문유석, "김은숙 한마디에 작가 결심…용기 얻었다" ('유퀴즈')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김은숙 작가가 사부님이라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판사 출신 드라마 작가 문유석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유석은 "김은숙 작가가 내 사부님이다"며 판사 시절 김은숙 작가와의 인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제작사 대표가 제가 못 미더웠는지 김은숙 작가한테 초고를 보여줬다. 방송 가능하겠냐고"며 "제 원고 1~4부에 빼곡하게 빨간 펜으로 피드백을 쓰셨다. 그때 '미스터 선샤인' 집필 때라 바쁘실 때였는데 생초보의 제 글에 하나하나 피드백을 써주셨다"고 털어놨다.

빨간 펜으로 빼곡하게 적힌 김은숙 작가의 조언과 검증을 받았다고. 이어 문유석은 "판사 그만두고 변호사도 안 하고 전업 작가를 하려고 하는데 먹고살 수 있을까요?라고 김은숙 선생님한테 물었는데, '하세요'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판사 출신' 문유석, "김은숙 한마디에 작가 결심…용기 얻었다" ('유퀴즈')
또 김은숙에 들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냐는 질문에 문유석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슴 설레는 멘트를 쓴 게 있었다. 근데 그 대가가 그 대사를 너무 좋아하셨다. '쫄 말고 더 써라'라는 조언을 하시더라. '아저씨가 쓰면 징그럽지 않을까요?'라고 하니까 '더 쓰세요. 시청자 이런 거 좋아해요'라고 하셔서 과감하게 더 썼다"며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얘기했다.

문유석은 "대본이 까여도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 잘 아는 법정물 이야기를 쓰자'고 생각하고 '프로보노'를 썼다. 그랬더니 글이 잘 써지더라"며 작가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도 덧붙였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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