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캡처
사진 = KBS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캡처
박원숙이 프로그램 폐지 이유에 대해 솔직히 밝혀 눈길을 끈다.

22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이 프로그램 폐지 이유에 대해 언급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지난 12월 22일 방송을 끝으로 7년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7년 경상남도 남해에서 첫발을 뗀 이 프로그램은 지난 7년 동안 전국 32곳의 거처를 거치며 164명의 게스트와 함께 중장년 세대의 노후 고민과 삶의 가치를 나누어왔다.

여정의 끝을 맞이한 박원숙 배우, 혜은이 가수, 홍진희 배우, 황석정 배우는 가족사진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아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박원숙은 프로그램의 돌연 종영과 관련하여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박원숙은 "예전에는 드라마 대사를 외우느라 머리가 터질 듯 힘들었지만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리얼한 일상을 담아 너무 행복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나이는 못 속이더라 최근 무리를 했는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같이 살이가 고되게 느껴졌다"며 "체력이 떨어져 더는 함께 뛰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고 이쯤에서 물러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종영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 KBS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캡처
사진 = KBS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캡처
박원숙과 함께 프로그램의 기둥 역할을 해온 혜은이는 박원숙을 향한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혜은이는 "처음 출연했을 때는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박원숙이 나를 세심하게 챙겨주셨다"라며 "안 그랬다면 벌써 하차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박원숙이 편안하게 대해주신 덕분에 자존감을 올릴 수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박원숙은 "이 프로그램은 혜은이의 육아일기 같았다"라고 화답하며 "정신적으로 단단해진 혜은이를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라고 위로했다.

홍진희와 황석정 또한 박원숙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박원숙은 "비중이 작더라도 나랑 잘 맞는 역할이 있다면 죽기 전에 한 번 더 좋은 연기를 펼쳐보고 싶다"라는 본업 복귀 의지를 드러내자 홍진희는 "언니는 아직도 열정이 넘치시는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원숙은 체력이 회복된다면 다시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프로그램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방송 말미에 박원숙과 혜은이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앞으로도 변치 않을 인연을 약속했다. 혜은이가 "우리 인연이 이대로 끝나는 것은 아니죠"라고 묻자 박원숙 배우는 "소중한 만남을 통해 혜은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어 참 좋았다"며 "앞으로도 친자매이자 친고모처럼 함께하겠다"라고 답하며 따뜻한 감동을 자아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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