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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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도 안 통했다…또 1%대 시청률 찍은 JTBC 금요극, 쉽지 않은 출발 [TEN스타필드]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 이슈를 한끗 다르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도록 풀어냅니다.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가 방송 2화 만에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배우 서현진이 이 작품을 통해 7년 만에 JTBC에 복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출발이다.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서현진이 향후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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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첫 방송된 '러브 미'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했던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얘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서현진은 외로움을 들키지 않으려고 누구보다 노력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 역을 맡았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며 호평을 받아온 서현진이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온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러브 미'는 1회 시청률 2.2%로 출발, 2회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2화 만에 하락세를 그렸다. 2화가 연속 방영되는 금요시리즈 특성상 1회를 본 뒤 이탈한 시청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브 미'의 초반 부진은 작품의 문제라기보다 JTBC 금요시리즈 전반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JTBC는 올해 7월부터 금요일 하루에 두 편을 연속 편성하는 금요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종영한 배우 이동욱·이성경 주연의 '착한 사나이'는 최저 1.9%, 최고 3.2%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 10월 막을 내린 배우 송중기·천우희 주연의 '마이 유스' 역시 최저 1.5%, 최고 2.9%에 머물렀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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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하루에 두 회를 몰아보는 편성 방식이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과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금요일 황금시간대에는 MBC와 SBS의 금토드라마는 물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편성돼 있다"며 "때문에 한 자리에서 드라마 두 편을 연속으로 보는 게 부담이나 지루함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서현진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여전하다. 앞서 그는 드라마 '또! 오해영',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블랙독', '왜 오수재인가' 등 여러 작품의 흥행을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 역시 그의 존재감이 성적 반등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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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부작인 '러브 미'는 이제 막 초반부를 지났다. 성패를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서현진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인물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는 배우"라며 "작품의 탄탄한 서사와 서현진의 연기력이 더해진다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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