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김세정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 방송한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에서 주인공 박달이 역을 맡았다. '이강달'은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이 뒤바뀌며 펼쳐지는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이강달' 방송 전, 지난해 MBC는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에서 연이어 1~2%대 시청률 부진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김세정 주연의 '이강달'이 2025년 마지막 MBC 금토 드라마로 편성되며 관심이 쏠렸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감독이 "부담돼 죽을 것 같다"고 밝힐 만큼 성적에 대한 압박도 컸다. 그러나 '이강달'은 1회부터 3.8%의 비교적 준수한 시청률로 출발했고, 최종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세정은 '프로듀스 101' 첫 출연 당시부터 햇살 같은 밝은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약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이강달'을 통해 1인 3역에 도전한 그는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햇살 여주'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구구단은 가요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020년 데뷔 4년 만에 공식 해체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 모두 제목에 '달'이 들어간다는 점도 화제 됐다. 조아람의 MBC 금토극 편성 바통을 이어받은 것과 관련해 김세정은 "아람이뿐만 아니라 미나도 그렇고, 구구단을 함께 했던 멤버 중 연기 쪽으로 간 친구가 꽤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잘 성장하여 오래오래 이 업계에서 서로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드라마가 끝나면 너무 노래가 하고 싶을 것 같은 느낌 들었어요. 그래서 '이강달' 들어갈 때부터 회사와 상의해서 앨범 기획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늘 스스로 열심히 했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이강달'을 되돌아봤을 때 자신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과정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도 많은 분께 좋은 말을 자주 들어서 이 또한 뜻깊습니다."
김세정은 "기사 헤드라인이나 평가 하나하나를 다 소중하게 본다. '이강달' 헤드라인이 특히 인상 깊다. 한 줄 글만 읽어도 기분이 참 좋아졌다"며 "내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찰떡같다'는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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