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첫 번째 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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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현경이 '첫 번째 남자'에서 유산한 뒤 아이를 납치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4회는 채화영(오현경 분)에게 정체가 들통난 정숙희(정소영 분)가 쌍둥이 딸 장미와 서린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화영의 명령에 따라 이강혁(이재황 분) 패거리가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며 생사를 오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4회 시청률은 수도권 5.2%, 전국 5.3%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5.9%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기준)

숙희의 탈출은 아이들의 울음소리 하나에도 생사가 갈리는 극한의 상황을 실감 나게 담아내며 초반부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강혁 패거리의 추격 속에서 구세주처럼 다가온 승합차는 숙희에게 또 다른 절망을 안겼다. 바로 강혁의 함정이었기 때문.
사진='첫 번째 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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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별장으로 끌려간 숙희는 악마의 본색을 드러낸 화영을 마주했다. 간호사로 위장했던 화영의 정체를 알게 된 숙희가 "왜 우리 아이를 뺏으려 하느냐"고 절규하자 화영은 "너 때문에 내 아이가 죽었어"라며 소리쳤고, 급기야 서린을 안아 들고 "이 아이는 이제부터 내 아이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린을 빼앗긴 숙희는 남은 아이 장미와 함께 쇠창살로 가로막힌 낡은 별장 참고에 감금됐다. 숙희가 장미를 끌어안고 애틋하게 "우린 여기서 절대 죽을 수 없어"라며 스스로를 다잡고 있을 때, 화영은 강혁에게 "정숙희도, 그 아이도 살아 있으면 안 되는 존재야"라고 섬뜩한 지시를 내렸다.
사진='첫 번째 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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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숙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밤이 되자 창고에서 발견한 맥가이버 나이프와 고춧가루를 무기로 탈출을 감행했고,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숲속을 내달리는 추격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강혁 패거리에게 쫓겨 절벽 끝에 몰린 숙희의 선택은 충격 그 자체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업은 척 연기하며 "엄마 딸로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꼭 행복하게 살아"라고 눈물로 혼잣말을 되뇌었다.

이어서 반전의 서막이 오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새벽, 별장 창고 박스 안에서 들려온 아기 장미의 울음소리는 충격과 안도의 감정을 동시에 안겼다. 숙희의 마지막 선택이 아이를 살리기 위한 엄마의 최후의 선택이었음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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