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TV CHOSUN '잘 빠지는 연애'는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는 러브라인과 예고 없이 들이닥친 체중 점검이 겹치며, 합숙소가 말 그대로 혼돈에 빠졌다. 진심을 전하려는 마음과 엇갈린 선택, 그리고 사랑에 빠진 대가처럼 찾아온 체중 증가까지, 연애와 다이어트의 현실을 동시에 마주한 하루였다.
남양주 공유는 스페셜 데이트권 상대로 망설임 없이 화성 하지원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잘 빠지는 연애' 최초의 야외 데이트로 볼링장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양주 공유는 "가방을 들어주겠다"는 등의 특유의 세심한 매너로 화성 하지원의 마음을 흔들었고, 화성 하지원은 남양주 공유의 볼링 실력에 또 한 번 설렘을 느꼈다. 두 사람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아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고, 동시에 "이건 내 사심"이라는 남양주 공유의 돌직구 멘트가 이목을 끌었다.
남양주 공유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화성 하지원은 곤지암 이석훈에게 확고한 변심의 뜻을 밝혔다. 곤지암 이석훈은 "지원 님께 잘 보이려고 했던 경험, 감정 자체가 제겐 너무 소중했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떠나는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그의 감정은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 숙소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하던 그는 끝내 눈물과 함께 코피를 쏟는 전무후무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이수지는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김종국과 유이 역시 "마음고생을 얼마나 하면 울면서 코피가 나느냐"는 안타까운 속내를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의 또 다른 반전은 구로구 카리나의 선택이었다. 그녀는 스페셜 데이트권 상대로 곤지암 이석훈을 지목했다. 예상 밖의 전개에 놀란 곤지암 이석훈과 달리, 구로구 카리나는 "첫인상 선택 때도 석훈 님을 뽑았다. 나와 비슷한 결이 느껴졌다"라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전했다. 합숙 4일 차에 성사된 두 사람의 첫 데이트는 서로에게 위로와 힐링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용기 있는 선택을 보여준 구로구 카리나는 "오늘 데이트로 한 단계 성장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튜디오 MC들 역시 "서로에게 플러스가 된 만남"이라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로맨스의 여운도 잠시, 마지막 날 아침 합숙소에는 충격적인 공지가 울려 퍼졌다. 러브 트레이너 마선호와 이모란의 요청으로 전원 체중 점검이 진행됐고, 9명의 출연자 중 무려 6명이 체중 증가 판정을 받았다. 결국 잘빼남녀는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전원 강제 퇴소, 곧바로 센터로 이동해 강도 높은 다이어트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이를 본 MC들은 "보통 마지막 날엔 최종 선택하고 끝 아니냐"라며 색다른 전개에 대한 놀라워했다. 또한 "진짜 차별화된 연애 프로그램"이라며 '잘 빠지는 연애'만의 독보적 결을 다시금 실감했다.
잘빼남녀는 합숙 동안 느슨해졌던 초심을 되찾고, 3주 뒤로 다가온 최종 선택을 위해 사력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운동과 식단이 더 이상 스트레스로 느껴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변화 같다", "건강도 연애도 쟁취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한층 더 독해진 마음으로 시선을 끌었다. 연애와 다이어트를 모두 아우르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어느덧 최종회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잘빼남녀의 마지막 선택은 과연 누구에게 향할지, 진짜 커플은 탄생할 수 있을지, 결말을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잘 빠지는 연애' 마지막 회는 오는 24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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