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학민, 김은지 PD, 백수저 셰프 4인(선재스님, 정호영, 손종원, 후덕죽), 흑수저 셰프 4인(술 빚는 윤주모, 중식 마녀, 아기 맹수, 프렌치 파파)이 참석했다.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이다. ‘흑백요리사2’는 지난 16일 1~3회를 공개했다. 4~7회는 오는 23일 공개 예정이다.
안성재 셰프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심사위원을 맡았다. 시즌1 이후 백종원 대표의 각종 논란으로 시즌2 출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가운데 김학민 PD는 "시청자의 많은 피드백에 대해서 굉장히 무겁고 신중하게 항상 받아들이고 있다. 어떤 반응인지 충분히 귀를 열고 눈을 열고 있는 상태다. 그런 의견들을 유념하고 다음 스텝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3에 대해서는 "논의를 안 해봤다. 이제 시즌2가 공개됐기에 시즌3 이야기는 아직은 좀 이른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캐스팅이 어려웠던 셰프는 손종원이다. 김PD는 "손종원 셰프가 정말 애태웠다. 완전한 거절을 하셨다. 눈물을 흘리면서 '셰프님 어려우시면 알겠습니다' 했다. 그러고 몇 주 뒤에 한 번만 더 얘기해보자 했다. 손종원 셰프님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더라. 설득한 끝에 지금 같이 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 셰프는 "도전을 하는 데 큰 의의를 뒀다. 본업이 있으니까 업장도 중요했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은 "일상적인 삶이 모두 수행이다. '흑백요리사'에서 99명의 수행자를 만났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몇 백 명의 수행자도 만났다. 내가 '흑백요리사'를 통해서 많은 수행자를 만났듯이 여러분들도 그분들이 얼만큼 노력하는지 봐달라. 누가 나와 대결하든 그분들의 실력을 존중하고 싶었다"고 먹먹한 울림을 남겼다.
57년 차 중식 대가 후덕죽은 "57년이 긴 세월이지만 요리하는 데에선 내 느낌에 길지 않다. 요리라고 보면 끝도 없는 게 요리 기술이다. 나도 요리를 해오면서 중식을 하는데, 전 세계에서 중식이 맛있다는 곳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가봤다. 지금도 '아직도 현장에서 일하고 뛰어다니냐'는 말씀 많이 한다. 한 사람이라도 후배를 가르칠 수 있으면 가르치고, 젊은 친구들과도 같이 해가면서 배울 수 있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그래서 57년 경력이 긴 것이 아니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은지 PD는 시즌1과 시즌2의 차별화에 대해 "시즌1에 비해 더 많은 요리가 탄생할 예정이다. 시청자분들도 요리로만 정면승부하는 대결을 많이 요청하셨다. 그렇다면 요리 미션의 끝을 가보자 해서 수많은 요리가 탄생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김학민 PD는 "이번 주보다 다음 주가 더 재밌을 거라고 장담한다. 다음 주보다는 그 다음 주가 더 재미있을 거다.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도파민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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